카메라 상식사전 - 경이롭고 아름다운 도구에 관한 이야기
로저 프링 지음, 최수임 옮김 / 보누스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경이롭고 아름다운 도구에 관한 이야기"

 

 

사진을 찍기를 무척이나 좋아한다. 사진에 관심이 많지만 여건상 누군가에게 배울 기회를 가지지 못했다. 궁여지책으로 이책 저책을 뒤적이며 사진에 대한 배움의 욕구를 조금이나마 충족시키고 있다. 이책 '카메라 상식사전'도 사진에 대한 내 목마름을 해소시켜 줄 수 있는 훌륭한 도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선택했다. 사실 이 책은 사진의 기술에 관한 책은 아니다. 카메라 상식사전이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다양하고 많은 카메라 상식을 담고 있다. 카메라와 사진 그리고 카메라의 역사를 만들어온 사람들의 일화까지 우리가 알지 못했던 150가지가 넘는 주제들을 이야기 한다.

 

사실 사진 전문가가 아니면 잘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도 가끔씩 등장하지만 대체적으로 사진에 약간의 흥미만 있는 분이라면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는 내용이다. 사전이라고 해서 국어사전과 같이 단순한 용어나 기원에 대한 설명을 나열한 책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사진을 찍을 때 미소를 끌어내는 각 나라별 다양한 표현들, 영화속 사진이야기 그리고 어느 파격적 광고사진이야기 까지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사진의 특별한 역사를 배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책의 중간중간 '카메라 인사이드'를 통해 사진을 찍기위한 기본 지식들도 쉽게 알려주고 있어 유용하다.

 

 

요즘은 DSLR 카메라가 대중화 되어있어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멋진 사진을 찍어낼 수 있다. 거기에 포토샵이라는 유용한 도구까지 활용하면 그야말로 예술이라고 불러야 할 사진들이 탄생한다. 너무쉽게 원하는 사진을 얻을 수 있는 지금 사진 한 장을 찍기 위해서 과거에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필요했는지 잊고 사는 듯 하다. 지금의 편리한 사진기가 탄생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실험과 도전과 희생이 있었는지 이 책을 통해서 어렴풋이 알 수 있었다. 사진에 대한 단순한 상식뿐만 아니라 카메라의 발전과정을 계략적으로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책이다.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참 매력적인 일이다. 사람에 따라서 사진을 찍는 행위가 단순히 순간을 기록한다는 의미 이상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사진 한장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꿔놓기도 한다. 하지만 꼭 사진에 무거운 의미를 부여하지 않더라도 사진을 찍는다는건 즐거운 일이고 의미있는 일임에 분명하다. 순간을 기록하기 위한 방법으로 동영상이라는 다크호스가 등장하기는 했지만 사진만큼 유용하고 감성을 자극하는 수단이 되기는 힘든 것 같다. 단순히 사진을 찍는것에 멈추지 않고 조금 더 깊이 사진에 대하여 알고 싶은 분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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