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밖으로 나온 한국사 : 근현대 - 한 권으로 읽는 쉽고 재미있는 한국사 여행 교과서 밖으로 나온 한국사
박광일.최태성 지음 / 씨앤아이북스 / 2012년 11월
평점 :
품절


"한권으로 읽는 쉽고 재미있는 한국사 여행"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얼마나 이해하고 있습니까?" 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난 아마도 한동안 머뭇거릴 것 같다. 갑신정변, 을사조약, 식민지, 광복, 4.19혁명 등등 역사교과서에서 배운 수많은 사건들의 이름만이 심하게 엉켜버린 실타래처럼 뒤죽박죽 머릿속을 맴돌 뿐이다. 개인적으로 역사에 관심이 많은 편이라 역사관련 책들을 몇 권 읽어보긴 했지만, 끝내지 못한 숙제를 남겨두고 잠자리에 들어야 하는 것처럼 아쉬움이 남았다. 그러던 중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교과서 밖으로 나온 한국사'...

제목부터 학생을 위한 책이라는 냄새가 물씬 풍긴다. 그렇지만 그건 단순한 나의 오해였다. 책을 다 읽어본 독자로서 나와 같은 오해로 이책이 일반인들에게 읽혀질 수 있는 기회가 사라질까 걱정스럽기도 하다. 한국의 근현대사를 이보다 더 잘 정리한 책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잘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은 황사형의 백서사건으로 시작하여 2000년 남북공동선언에 이르기까지 시간의 흐름에 따라 22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굵직굵직한 역사적 사건을 중심으로 시대의 변천사와 우리 민족의 길고도 고단했던 투쟁의 역사를 전해준다.

 

 

 

 

무엇보다 이 책의 최고 장점은 수많은 사진과 자료들이다. 시대적 사실에 대한 설명과 사진과 자료들이 그 시대상황을 자연스럽게 그려볼 수 있도록 해 준다. 각 장의 시작하며 그 장에서 다루고자 하는 내용을 사진과 지도를 통해서 조감해 주고, 본문에서는 쉽고 제미있는 설명으로 어떤 역사적 사건이 어떻게 전개되었는지 쉽게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그리고 각 장의 마지막에 있는 '길따라 배우는 역사'는 사건과 주제에 맞는 역사의 현장을 직접 소개해 주고 있다. 단순히 책을 읽고 역사를 배우는 것에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실제 역사의 현장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 다른 역사책에서는 흔히 찾아볼 수 없는 장점인 것 같았다.



 

역사에 대한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사회가 변화하고, 가치관이 변화함에 따라 역사는 항상 재해석 되고 있다. 우리의 근현대사를 바라보는 시각도 조금씩 변해가고 있는것을 가끔 느낀다. 그렇지만 편향적이고 잘못된 시대관을 가지지 않기 위해서는 우선 역사를 잘 알고 그 의미를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파란만장하고 급격한 변화를 경험한 근현대사에 대한 이해를 갈망하는 분이라면 이 책이 분명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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