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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 2 : 진중권 + 정재승 - 은밀한 욕망을 엿보는 ㅣ 크로스 2
진중권.정재승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2년 8월
평점 :
"그 어떤 것보다 강력한 인간의 본성에 대한 탐닉"

다양한 이야기거리를 담고있는 책이다. 크로스 1권을 읽어보지 못햇지만 책을 덮을 쯤에는 1권의 내용이 궁금해 지기도 했다. 물론 소설책처럼 연결되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진중권과 정재성 두 사람이 또 어떤 화두로 이야기를 펼쳤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이 책에는 많은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 이슈를 담고있다. 대박을 꿈꾸게 하는 로또부터 '나가수'라는 오디션 프로그램, 자살, 키스, 라디오 , 뽀로로, 종말론, 트위트.... 그리고 올해의 인물까지 22개의 이슈에 대해서 그들의 생각을 이야기한다. 그들 나름대로 이시대의 핫 키워드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해석을 쏫아내고 있다. 물론 어떤 주제에 대해서는 약간의 전문지식과 수치를 더했다는 것 빼고는 특별할 것이 없어 보이는 이야기도 있다.
- 나도 노는게 제일 좋다 ^^-

진중권과 정재승 머리좋고 입담좋은 두 사람의 논리와 이야기는 사람들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히 매력적이고 설득력 있는 듯 하다. 특히 전문용여 섞어가며 그럴듯 하게 말하면 나도모르게 혹하는 팔랑귀를 가진 나같은 사람이라면 아마 책을 다 읽을때 까지 쉽게 책장을 덮어버리지 못할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인문학자인 진중권씨와 과학자인 정재승씨... 서로다른 커리어를 가진 두 사람의 서로다른 시각을 만날 수 있다. 다른 시각을 가지고 자기 주장이 옳다고 말싸움이나 하는 논쟁을 기대했다면 실망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하나의 주재에 대해서 서로다른 시각으로 바라본 다른 이야기를 하고있다. 애초부터 서로의 시각은 의식하지 않은 듯 다른 논리로 주제를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인문학자와 과학자라는 서로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사람의 생각이 어쩌면 조금씩 닮아 있는 것을 느끼며 사회를 바라보는 보편적인 시각이라는 것이 분명 존재하는 것 같다는 생각도 해본다.


저자들은 대중들이 열광하는 새로운 신드롬은 근본적으로 사람의 욕망에서 비롯된다고 전한다. 눈만 뜨면 듣고 볼수 있는 이시대의 가장 흔한 키워드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만나보고 싶은 분이라면 이 책을 적극 권한다. 하지만 하나의 주제에 대한 심도있고 철학적 고찰 따위를 기대한다면 실망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