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내 생애 가장 젊은 날
이기주 지음 / 청조사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오늘은, 내 생애 가장 젊은날'

 

항상 수첩을 들고 다니는 칠순이 훌쩍 넘은 경비원 아저씨 이야기로 시작한다.

 

"내게 주어지는 하루를 내 인생에서 가장 젊은 날로 여기기로 했지.

다만 결심을 했다네, 다른 건 다 잊어도 아내 생일과 결혼기념일 같은

소중한 것들은 절대로 잊지 말자고... "

 

경비아저씨의 이야기에서 저자가 하고픈 이야기를 짐잘할 수 있었다.

제목처럼 참 따뜻한 이야기들이 가득한 책이다.

 

 

사람들은 누구에게나 그냥 무시할 수 없는 사연이 있는 법이다.

이 책을 통해 그런 우리 이웃들의 사연을 읽을 수 있다.

쉽게 지나쳐 버릴 수 있는 이웃의 이야기와

이기주 기자의 시선이 잘 어우러진 책이다.

 

 

힘없이 걸어가는 어떤이의 뒷모습에도

보는 사람의 시각에 따라 다른 이야기가 펼쳐질 수 있다.

어쩌면 보는 사람의 현재 상태에 따라 다르다는게 정확할 것 같다.

저자는 콜을 기다리는 대리기사에게서 그들의 고단한 삶을 이야기하고,

병든 아들의 휠체어를 미는 노모의 모습에서 어머니의 사랑을 이야기하고,

과일 노점상 아주머니로부터 가족을 이야기 한다.

 

 

 

 

소소한 우리의 일상이지만 왠지 가슴시린 무언가를 느낄수 있었다.

경제부와 정치부 기자의 글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감성적이고 섬세하다.

작고 예쁜 표지와 감성적인 흑백사진 만큼이나

힘들고 답답한 마음에 위로를 줄 수 있는 잔잔한 이야기를 만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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