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모 - 희단.관중.이사.소하.진평.제갈량.장거정의 임기응변 계략
이징 지음, 남은숙 옮김 / 시그마북스 / 2012년 6월
평점 :
절판


 상모(相謨)

 

 

큰 뜻으 품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최고를 꿈꾼다.

한 나라의 왕, 기업의 CEO...

그러나 역사속에서나 현실에서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최고의 인물이 되기보다는

그들을 위해서 능력을 발휘하며 남을 위해서 살아간다.

 

상모는 진정 최고보다 더 최고같은 역사속 재상들의 이야기다. 희단, 관중, 이사, 소하, 진평, 제갈량, 장거정 등 국왕의 곁에서 큰뜻을 이루며 역사에 이름을 남긴 7명의 지혜와 능력을 읽을 수 있다. 1인자를 빛나게 하고 자신의 포부도 펼친 2인자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능력과 포부만으로 운좋게 왕의 자리에 오를 수는 있지만 그 자리를 지켜내고 더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국왕보다 더 능력는 제상이 필요한 법이라고 했다. 어떻게 보면 낮은 곳에 서있지만 사실은 만인이 우러러볼 수 있는 높은곳에 올라 있었던 제상들에게서 많은 것을 느낄수 있었다. 책을 읽을수록 서로 다른 것 같지만 묘하게 닮아있는 그들의 모습에 신기하기도 했다.

 

 

사실 관중과 제갈량을 제외하고는 이책을 통해서 처음 알게되었다.

국사 교과서나 역사책 등을 통해서 중국의 유명하다는 왕은 한번쯤 그들의 업적에 대해서 들어 보았다. 하지만 지정 그들을 있게한 제상들에 대해선 잘 알지 못했던 것 같다. 우리시대를 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어쩌면 한 나라를 세우고 이끌어가는 왕의 이야기보다 그들을 더욱 빛나게 만들어주고 그럼으로서 자신을 세우는 제상의 이야기에서 더 많은 감동을 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는 문득 곳간에서 보았던 쥐가 떠올랐다. 매일같이 정제된 백미와 좁쌀, 기장, 옥수수, 콩 등을 배불리 먹어서 살이 피둥피둥하게 오른 것이 꼭 부잣집 창고주인의 품새를 하고 있었다. 같은 생쥐인데 대체 왜 이런 차이가 나는 것일까? 이사는 각각 뒷간과 곳간에서 사는 쥐를 보며 한 가지 깨달음을 얻었다. ‘사람은 어떠한가, 사람의 쓸모도 이 쥐들과 다를 바가 없구나. 중요한 건 어떤 환경에 처해 있느냐다.’ 그는 문득 자신을 돌아보았다. 나는 누구인가? 내가 있는 곳은 어디인가? 나는 지금 뭘 하고 있는가? 내 미래는 어떤 모습인가? 지난 이십여 년간 나는 어떻게 살아왔나? 나는 유능한 사람인가, 그렇지 않은 사람인가. 이사는 힘든 고민 끝에 한 가지 결정을 내렸다. 더 이상은 하루하루를 의미 없이 살지 않기로 한 것이다.

- 제3장 이사(李斯) 성공적인 출세의 본보기. 중에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