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장 지글러 지음, 유영미 옮김, 우석훈 해제, 주경복 부록 / 갈라파고스 / 2007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몇년 전 캄보디아 여행을 다녀온 적 있다. 

어쩌면 이렇게도 못사는 나라가 있을까? 이 나라 정부를 지키고 있는 공무원들은 도대체 뭐하는 사람들인가... 라는 한숨이 절로 쏟아져 나왔다. 

우리나라 6.25당시 사진을 보는 듯 한 광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겨우 비만 피할 수 있는 움막에 뼈만남아 배만 불룩한 아이가 누워 자는 풍경... 

눈과 코 주위에 파리들이 우글거리지만 쫏을 힘조차 없어 보이는 그 아이... 

이책을 읽기 전 까지만해도 왜 저들이 그렇게 힘든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 아무것도 몰랐었다. 

그냥 운이 나빠서라고.. 그저 하늘이 정해준 운명일 거라고 애써 외면하면서.. 그들에게 아무것도 해 줄수 없었던 내 자신에게 위안을 했었다. 

하긴... 책을 읽고 나서도 내가 기아로 쓰러져 가는 저 불쌍한 생명중 하나가 아니라는 것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는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누구도 먼저 말을 꺼내지 않았던(아니 어쩌면 내가 못 들었을수도...?) 기아의 불편한 진실을 아주 쉽게 설명해준 책이었다. 

내가 누구든, 지금 기아와 싸우고 있든 비만과 싸우고 있든, 아이든 어른이든.... 

이 불편한 진실해 알아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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