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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아직도 그 곳에 - 서유럽, 북유럽, 동유럽, 그리고.. 미국
임미옥 지음 / 봄봄스토리 / 2021년 6월
평점 :
이 책은 기행수필집으로 서유럽, 북유럽, 동유럽에서 미국까지 지구 한 바퀴 여행의 여운을 느끼게 해주어 제목처럼 <내 마음 아직도 그곳에>있는 것 같은 기분을 들게 해주었습니다. 현지를 생생하게 전달하게 해주는 설명과 컬러 사진은 이 책으로 작가와 함께 여행을 함께 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총 5부로 나눠져 이탈리아, 스위스, 프랑스, 영국의 서유럽편과 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의 북유럽편과 독일, 오스트리아,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체코의 동유럽편, 미국 서부는 모뉴먼트 밸리, 안텔로프, 브라이스, 자이언, 그랜드 캐니언과 로스엔젤리스, 라스베가스 그리고 필라델피아, 워싱턴DC, 뉴욕 맨해튼, 나이아가라, 자유의 연신상의 미국 동부의 꿈같은 여정을 제대로 맛볼 수 있었습니다.
가장 먼저 꿈의 도시인 로마에서 2천 년 전의 타임머신을 타고 들어간 것 같다는 작가의 필력에 감탄을 하게 되었습니다. 시공을 초월한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보았고, 못내 그리던 과거의 예술인들을 그들이 남긴 건축물, 미술품, 조형물들 속에서 만났다고 하니 저도 꼭 가보고 싶어졌습니다. 그곳에 가면 작품들이 홍수처럼 넘쳐나고 오가는 사람들 가슴 가슴마다 거대한 예술세계를 형성하고 있음을 사진을 통해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작품 속에서 과거 사람들의 실존을 실감하는 것만으로도 여행의 큰 성과이며 과거의 작가들과 조우하는 일은 설렘을 넘어 감동이란 저자의 표현력에 저 또한 박수를 치고 싶었습니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은 꿈도 꾸지 못한지 1년 반이 넘어가는데 작가의 기행수필은 저의 가슴 속에 또 다른 불시를 심어주었습니다. 소설 '베느스의 상인'무대인 수상 도시 베네치아느 반드시 가보야 할 곳으로 강추하며 나룻배를 타고 건물 사이사이로 회똘회똘 가다 보면 마음도 따라 출렁거린다는데 가히 상상이 가지 않을 만큼 제 마음도 덩달아 설레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처음 들어본 나라인 '플리트비체'를 보며 신이 숨긴 보석과 요정의 숲이란 수식어에 걸맞게 웅장하고 신비로운 느낄 수 있는 자연의 선물이 저의 기대감을 증폭시켜 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