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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나는 브랜드가 되기로 했다 - 매력적인 브랜드 이야기에서 발견한 자기 발굴 노하우
김키미 지음 / 웨일북 / 2021년 4월
평점 :
이 책은 카카오 브런치에서 브랜드 마케터로 일하고 있는 '김키미' 브랜더가 스스로 브랜드가 되기로 결심한 뒤로 마음의 평화를 얻었을 수 있었던 과정을 하나하나 알아갈 수 있었는데요, <오늘부터 나는 브랜드가 되기로 했다>라는 책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는 매력적인 브랜드 이야기에서 발견한 자기 발굴 노하우가 가득하여 나다움을 무기로 만드는 20가지 퍼스널 브랜딩 도움말이라는 소개가 정말 적절한 책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총 4부로 구성된 이 책은 다양한 브랜드들을 통해 내 안의 브랜드 정체성을 깨우고, 직업인의 브랜드 자산 키우기, 관계 속에서 브랜드 인지도 높이기,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스킬 익히기를 자연스럽게 체화할 수 있게 도와주며 공감을 일으켰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2015년 6월 론칭한 카카오의 콘텐츠 퍼블리싱 플랫폼인 '브런치'에 대한 내용인데 '글이 작품이 되는 공간'이라는 슬로건에 맞게 하려고 어떠한 노력들을 했는지 살펴보는 것이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집에서 먹는 달걀프라이가 브런치 카페에서는 달라보이는 이유가 바로 담음새, 같은 재료라도 어떻게 담아내느냐에 따라 '끼니'가 될 수도 있고 '요리'가 될 수도 있다는 저자의 말에 깊은 공감을 하게 되었습니다. 작가가 글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집요하리만치 고민한 결과 '브런치'라는 형식이 만들어졌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당자를 통해 들을 수 있어 정말 좋았습니다. 그러면서 훌룡한 브랜더는 '의식적으로 내 강점을 발휘하는 일'을 하면서 '그 사람 그거 하나는 잘하지'를 각인시켜 좋아하는 걸 잘 하면서 빛나는 브랜드가 된다는 의미를 충부히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음으로 저도 가장 좋아하는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 대한 브랜드의 스토리를 생생하게 들려주었는데요, 더럽게 형편없는 상태에서 괜찮은 상태로 '작품을 개선하는 것'이 픽사 직원들의 일이며 그 임무를 수행하기 위하여 픽사는 '브레인트러스트'라는 집단 지성 매커니즘을 활용한다는 이야기를 처음 알게 되었다. 토이 스토리, 몬스터 주식회사, 인사이드 아웃, 코코 등 우리가 아는 세계 최고의 애니메이션 작품들이 모두 픽사의 제도화된 '솔직한 진단 받기'시스템 덕분이란 사실에 매우 놀라웠습니다. 더불어 저자의 '초안클럽'이라는 모임을 소개하며 피드백을 '잘' 받고 싶다면 요청의 기술이 필요함을 조언해주는 등 이 외에도 진정한 브랜더로 성장하는 방법들을 알려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