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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 트렌드 2021 - 바이오산업 최전선에서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김병호.우영탁 지음 / 허클베리북스 / 2021년 1월
평점 :
이 책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이끌 바이오산업의 기술과 기업의 흐름을 제대로 파악하여 알려주었는데요, 총 5부로 나눠져 각 끝나는 주제마다 '알아두면 약이 되는 바이오 지식'들을 흥미롭게 소개하여 그 어떤 책보다 <K바이오 트렌드>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먼저 바이오의약품 중 현재 가장 흔히 사용하는 물질은 '항체'이고, 입자 하나의 크기가 합상의약품 입자의 크기보다 약 500배 이상 무겁고 크며 구조도 복잡하고, 딱 들어맞는 곳에만 결합함을 설명해주었습니다.
도표 자료로 글로벌 상위 블록버스터 의약품을 제약사, 치료 질환, 매출액을 포함해 10위까지 보여주며 항체 의약품의 중요성은 코로나19의 대유행 속에서 더욱 커지고 있음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미국 FDA가 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사용승인한 일라이 릴리와 리제네론의 제품과 함께 셀트리온 역시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주를 개발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의약품 네이밍의 비밀'이어슨데요, 성분명은 약을 구성하는 물질 중 주요한 약효를 이끌어내는 핵심 물질의 이름인데 보통 회사 지정명, 작용 계열, 제조 방식, 약물 종류 순으로 붙여진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셀트리온이 개발한 항암제 바이오시밀러 허쥬마의 성분명 트라스트주맙 역시 같은 규칙이고, 종양을 뜻하는 'tu'와 단일클론항체를 의미하는 mab 사이에 인간화 항체를 뜻하는 'zu'가 붙었음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바둑과 신약 개발이 비슷한 점이 많다며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 스타트업인 인실리코 메디슨의 연구자들이 주도한 이 연구는 'DDR1'이라는 신경증을 유발하는 효소를 저해해 신경증을 치료할 수 있는 신약 후보물질을 딥러닝으로 찾아냈다는 내용을 소개하며 AI로 신약 후보물질을 찾아주는 스타트업이 족족 생기고 있음을 알려주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외에도 줄기세포로 만든 미니 장기, DNA 유전정보 전달 원리, 코로나19 진단 키트의 내막 등의 중요한 정보들을 만날 수 있어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