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전보다 불안하지 않습니다 - 회사 밖에서 다시 시작
곽새미 지음 / 푸른향기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워라밸

워킹과 라이브에 균형을 맞춰서 살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아침에 눈을 뜨면 회사로 출근하고 일을 하고 저녁이 되면 집으로 돌아와 일과를 마무리한다. 이런 생활을 닷새 동안 반복하게 되고, 그 속에서 우리는 우리의 삶에 방향을 잃고 그저 회사에 얽매어 있는 존재가 되어 버린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월요병도 생기게 된다. 이런 생활을 반복하다가 퇴직 때가 되면 삶에 대해 다시 돌아보게 된다. 그렇지만 만만치 않다. 그동안 꼬박꼬박 들어오던 돈도 끊기도 아침부터 출근해야 할 곳도 사라지니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예전에 대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은 대학생들의 이야기가 생각났다. 대학생들이 취업에 대해 목숨을 거는 이유는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어떤 곳에 소속되어 있었다는 사실을 말해주었다. 어떤 곳에 소속되었다는 것은 달리 말하면 한 번도 나를 수식해주는 말이 존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초등학교, @@중학교, $ $고 등 학교, % % 대학교, % % 회사 등 우리는 항상 수식어를 달고 산다. 그러기에 수식어가 사라지고 나를 남에게 소개한다면 그만큼 힘들어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퇴사에 대해 고민하는 것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항상 수식어를 가지고 살아야 하는 우리는 퇴사를 하는 순간 그것이 사라져버리면서 내 존재감마저 사라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쉽사리 우리는 퇴사를 하지 못하고 항상 책장 서랍 속 사직서를 서랍 깊숙한 곳에 넣어둔 채 살아가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보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퇴사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있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퇴사에 대한 불안감이 사라졌다. 막연한 마음이 아니라 정말 나의 삶을 찾아가는 것이 퇴사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사실 우리가 퇴사하는 것보다 더 무서운 것은 행복한 삶을 꿈꾸지 못한 채 하루하루 월급의 노예처럼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해보게 되었다.

사실 나도 지금 이런 상태인 거 같다. 또박또박 매달 들어오는 월급을 포기하면서 새로운 삶을 꿈꾸면서 살아갈 것인지. 아니면 지금은 불안하지만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 새로운 도전을 하며 행복을 꿈꾸며 살아가는 삶을 살아가는 것인지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우리 인생은 항상 선택에 갈림길에 서 있다. 그렇지만. 그 선택에 대해 결과는 내가 책임을 지는 것이기에 후회가 되더라도 그 길을 걷다 보면 분명 정답이 나온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인생에는 정답지가 없고 항상 그 길을 걸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같다. 지금은 막연하지만 한발 한발 걷다 보면 더 큰 행복이 있을 거라고. 그리고 언젠가 나도 이 책의 저자처럼 이야기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생각 보게 되었다.

마음에도 길이라는 것이 있을 텐데…그 길이 있다면 그 길에 끝에서 우리는 행복을 얻고 무언가 더 큰 삶의 의미를 찾고 그곳에서 우리는 행복을 이야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게 되었다. 분명 삶은 각박할 수도 있지만, 그 끝에는 행복이라는 선물을 얻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보게 된다. 행복은 용기 있는 자만이 얻을 수 있는 선물일 것이니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퇴사 전보다 불안하지 않습니다 - 회사 밖에서 다시 시작
곽새미 지음 / 푸른향기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워라밸

워킹과 라이브에 균형을 맞춰서 살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아침에 눈을 뜨면 회사로 출근하고 일을 하고 저녁이 되면 집으로 돌아와 일과를 마무리한다. 이런 생활을 닷새 동안 반복하게 되고, 그 속에서 우리는 우리의 삶에 방향을 잃고 그저 회사에 얽매어 있는 존재가 되어 버린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월요병도 생기게 된다. 이런 생활을 반복하다가 퇴직 때가 되면 삶에 대해 다시 돌아보게 된다. 그렇지만 만만치 않다. 그동안 꼬박꼬박 들어오던 돈도 끊기도 아침부터 출근해야 할 곳도 사라지니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예전에 대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은 대학생들의 이야기가 생각났다. 대학생들이 취업에 대해 목숨을 거는 이유는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어떤 곳에 소속되어 있었다는 사실을 말해주었다. 어떤 곳에 소속되었다는 것은 달리 말하면 한 번도 나를 수식해주는 말이 존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초등학교, @@중학교, $ $고 등 학교, % % 대학교, % % 회사 등 우리는 항상 수식어를 달고 산다. 그러기에 수식어가 사라지고 나를 남에게 소개한다면 그만큼 힘들어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퇴사에 대해 고민하는 것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항상 수식어를 가지고 살아야 하는 우리는 퇴사를 하는 순간 그것이 사라져버리면서 내 존재감마저 사라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쉽사리 우리는 퇴사를 하지 못하고 항상 책장 서랍 속 사직서를 서랍 깊숙한 곳에 넣어둔 채 살아가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보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퇴사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있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퇴사에 대한 불안감이 사라졌다. 막연한 마음이 아니라 정말 나의 삶을 찾아가는 것이 퇴사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사실 우리가 퇴사하는 것보다 더 무서운 것은 행복한 삶을 꿈꾸지 못한 채 하루하루 월급의 노예처럼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해보게 되었다.

사실 나도 지금 이런 상태인 거 같다. 또박또박 매달 들어오는 월급을 포기하면서 새로운 삶을 꿈꾸면서 살아갈 것인지. 아니면 지금은 불안하지만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 새로운 도전을 하며 행복을 꿈꾸며 살아가는 삶을 살아가는 것인지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우리 인생은 항상 선택에 갈림길에 서 있다. 그렇지만. 그 선택에 대해 결과는 내가 책임을 지는 것이기에 후회가 되더라도 그 길을 걷다 보면 분명 정답이 나온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인생에는 정답지가 없고 항상 그 길을 걸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같다. 지금은 막연하지만 한발 한발 걷다 보면 더 큰 행복이 있을 거라고. 그리고 언젠가 나도 이 책의 저자처럼 이야기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생각 보게 되었다.

마음에도 길이라는 것이 있을 텐데…그 길이 있다면 그 길에 끝에서 우리는 행복을 얻고 무언가 더 큰 삶의 의미를 찾고 그곳에서 우리는 행복을 이야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게 되었다. 분명 삶은 각박할 수도 있지만, 그 끝에는 행복이라는 선물을 얻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보게 된다. 행복은 용기 있는 자만이 얻을 수 있는 선물일 것이니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웰컴 투 삽질여행 - 알아두면 쓸데 있는 지리 덕후의 여행 에세이
서지선 지음 / 푸른향기 / 202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는 완벽한 것을 꿈꾼다. 여행도 삶도 항상 완벽해야 잘 다녀온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기에 여행 계획을 꼼꼼히 세우고 모든 변수를 고려해 여행을 떠나려고 한다.
그렇지만 인간의 삶에 완벽한 것이 어디 있으랴?

완벽한 것은 어디에도 없다. 신조차도 실수를 한다고 말하는데....하물며 인간은...

이 책은 너무나 솔직한 책이라서 기분이 좋았다. 완벽한 여행 이야기가 아니고 오히려 숨기고 싶은 이야기이지만, 그걸 독자들과 공감을 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하는 작가의 마음은 어떤 마음일까하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웰컴 투 삽질여행’이란 책의 제목처럼 삽질 여해이었지만 그 여행은 많은 추억과 성장을 가져온 여행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완벽하지 않았기에 부족했기에 그 여행은 더 삶에서 기억에 남고 추억이 되어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것이 완벽하고 모든 것이 다 갖춰져 있는 여행이었으면 아마 그건 여행이라긴보단 방문이라는 표현이 맞지 않을까...
왜냐면 누군가가 나를 위해 완벽하게 준비해주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우리 삶도 하나의 여행이다. 세상에 태어났다는 출발점으로부터 죽음이라는 목적지로 향해 가는...그렇지만 그것은 완벽한 계획은 존재하지 않는다. 계획은 했지만 그것은 깨지기 마련이고 좌충우돌한 삶이 우리를 가득 채운다. 삽질의 연속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그 삽질이 나를 성장시키고 배우고 나를 더 높은 곳으로 이끌어준다. 만약 그런 시간들이 나에게 존재하지 않았다면 모든 것이 완벽한 조건 하에서 이뤄졌다면 세상은 지루하고 재미없고 심심한 것 투성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수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하지 않았던가. 실수가 있었기에 새로운 것도 발견할 수 있고, 실수를 통해 우리는 성공하는 법, 그것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교과서에서 보다 더 피부에 와 닿게 깨우칠 수 있고 성장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완벽하지 않고 서툴기 때문에 모든 것은 평화롭게 굴러가는 것 같다. 서툴고 우왕좌왕하기에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고 서로에게 관대하고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면서 살아가는 존재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이런 사실을 여행을 통해 생각했고 그걸 글로 썼다. 비록 완벽하지 않고 엉뚱하지만 그 에피소드마다 저자는 깨달은 바가 있고 그 깨달은 바를 우리에게 이야기해준다. 고개를 끄덕이며 “나도 그럴 수 있지”라며 이해하고 넘어가는 부분도 많았다.

가장 완벽하다고 하는 인공지능도 실수를 저지를 수 있고 신도 실수할 수 있지만 그 속에서 우리는 재미를 느끼며 이 세상에서 또 다른 의미를 찾아 살아가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완벽함을 꿈꾸고 있다면, 내가 세상에서 가장 완전한 존재라는 생각이 든다면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이 책의 끝에서 세상이 아름다운 건 완벽이 아니라 부족하기에, 삽질 안에서 조그마한 보속의 조각들을 찾아나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 사는 동안에 부에나도 지꺼져도
오설자 지음 / 푸른향기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군대 전역 후 기회가 되어 제주도에서 6개월 가량 살게 되었다. 정말 흔치 않은 기회이기도 하고 혼자 무언가를 할 수 해보고 싶다는 마음에 무작정 비행기에 몸을 싣고 떠났다. 


제주도의 이미지는 낯설음이다. 학교 수학여행이든. 가족이든 늘 함께 온 기억만 있었는데 혼자 제주공항에 내렸을 때에는 낯선 공간 속 혼자 남겨진 기분이었다. 누군가 데려 오는 사람도 없이 혼자 6개월 머물 곳을 찾아나서야 했다. 전날 분명 머릿속으로 계획을 짜고 예행연습을 했지만 모든 건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공항을 처음 나선 후 서쪽으로 가는 버스에 몸을 싣고 ‘고산’쪽으로 내려가고 있었다. 6개월든 캐리어가 있어서인지 불편하기 짝이 없었다. 옆에 탄 할머니가 제주어로 ‘뭐라뭐라’하는 말을 들었다. 한 5번 넘게 똑같은 말을 들었는데 무슨 말을 했는지 이해를 못하자 보다 못한 주변 사람 중 한명이 “지금 어디로 가는 거냐”고 할머니가 이야기한다고 전해주었다. 우리 나라 말을 하는데도 통역이 필요하다는 사실이 놀랐다. 


고산에서의 삶은 더 다이나믹했다. 시골마을에 젊은 사람이 왔다고 할머니 한 분이 저녁식사를 차려주셨다. 저녁을 먹는데 마침 옆집에 살던 할머니 한분이 더 와서 같이 밥을 먹게 되는 상황이 펼쳐졌다. 두 분이서 뭐라고 하면서 웃고 떠드는 사이 난 영문도 모른체 묵묵히 묵언수행을 하며 밥을 먹었다. 나중에는 나보다 먼저 제주도에 온 또래 친구가 옆에서 통역을 해주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한달 여가 지나자 제주어가 조금씩 들리기 시작했다. 할머니들과 재밌게 이야기도 나누고 떠드는 정도가 되자 점점 제주도가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마치 시골마을에 농활 체험 온 대학생마냥 친근하게 지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제주어가 등장하자 익숙한 느낌. 잊고 있던 정서가 다시 머릿속을 가득 채우기 시작했다. 섬사람들이라 약간은 투박하고 4.3 사건과 같은 풍파를 겪으면서 어려움도 분명 존재하지만 아픔을 간직한 채 다시 삶을 영위하고 있는 모습이 인상이 깊었다. 산소통도 없이 해녀로 물질을 하며 자녀들을 키운 해녀 할머니의 모습. 새벽부터 밭에서 농작물을 일구며 살아가는 모습. 귤 농사를 지으면서 나무의 성장과 함께 한 해의 삶을 살아가는 모습.


나에게는 이런 모습들이 제주어에 담겨 있다고 생각했다. 언어는 그 사람들의 삶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읽은 부분 중 이 장면이 제주도 사람들을 잘 드러내는 것이라 말해주고 싶다.


태풍은 인간들의 오만한 태도를 응징하는 신의 입김쯤으로 여겼습니다.

재해가 오면 삶을 돌아보고 자연을 거스르지 않으려는 마음을 갖게 했습니다.

사람들은 시련을 딛고 다시 삶을 이어갔습니다.

쓰러진 농작물을 일으켜 거두고, 멜라진(무너진) 담을 다시 쌓았습니다.

새봄이 돌아오면 여전히 씨를 뿌리고 태풍을 맞을 준비를 했습니다.

p,97


자연을 거스르는 것이 아니라 순응하고 태풍이 와도 또다시 삶을 이어가는 모습 안에서 제주도 곳곳에 서 있는 우직하고 흔들림 없는 돌하르방 모습과 닮았다고 생각했다. 코로나19뱌이러스로 힘든 하루를 지내는 우리도 제주도 사람들처럼 태풍이 와도 좌절하지 않고 하루하루 또다시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닮아 이겨나갔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노 다다타카 - 일본을 측량한 사나이
도몬 후유지 지음, 이용화 옮김 / 논형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유튜브로 영상을 보다가 인상적인 장면을 보았다. 송어들이 자신이 살던 곳으로 다시 돌아가는 모습이었다. 태어난 곳을 떠나 바다에서 살아가다가 산란기가 되자 자신이 살았던 곳으로 돌아오는 송어의 모습이었다. 본능이라고 하지만 가슴이 아팠다. 바다에서 산란하고 살면 될 것을 굳이 자신이 죽는다는 사실을 알고 그곳에 돌아오려고 노력하는 모습 때문이었다. 

많은 송어는 자신이 살던 곳으로 거슬러 올라가다 힘이 빠져 서서히 죽어가는 모습을 봤다. 자신이 태어난 고향을 지척에 앞두고 죽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다. 굳이 돌아가야 할까. 저렇게 자랄 때까지 수많은 천적에 맞서 자라나 어떤 곳인지 모르는 곳에서 죽어가는 송어는 어떤 생각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지 궁금해졌다.


이노 다다타카. 처음 들어본 인물이었다. 그렇지만 그는 제2의 인생을 일본을 측량하며 살아온 사나이이다. 자신의 삶에 만족해도 충분히 행복하고 잘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노 다다타카는 생각이 달랐다. 자신이 어렸을 때부터 의문을 가지고 생각을 가졌던 것을 하기로 마음을 먹는다. 20살이나 어린 스승에게 가서 중국의 역법부터해서 서양의 역법까지 배우는 모습을 보인다. 공자가 말했듯, 3살짜리에게도 배울 것이 있다는 말처럼, 겸손하게 배우는 자세는 나에게 큰 깨달음과 가르침을 주는 것 같은 느낌을 주었다.


이 책에서 아직도 가슴에 맴돌게 하는 문장이 있다.


“인간의 일생은 페르시아 양탄자를 짜는 것과 같다. 인간은 각자 자신이 좋아하는 실을 선택한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어떤 실을 사용하여 어떤 양탄자를 짤 것인가와 일하면서 생명을 연소시키고 있을 때다.

다 짠 양탄자가 어떤 작품이 될지, 어떤 가격에 팔릴지 생각할 필요가 없다. 인간에게 중요한 것은 양탄자를 짜고 있을 때의 격력한 생명의 연소 상황이다.”


양탄자를 짜고 있는 과정이야말로 생명을 불태워 얻는 성취감이 된다. 그렇기에 그것이 얼마에 팔릴지 어떤 평가를 받을지는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책을 읽는 사람은 책 읽는 과정이 중요한 것이고 공부하는 사람은 공부하는 그 과정이 중요한 것이다. 그 뒤에 이루어질 그것을 완성하고 무엇을 만들어내는가는 부차적인 문제라는 사실이다.


유튜브 영상 속 송어도 마찬가지가 아니었을까? 자신이 생활 터전으로 삼고 있던 바다를 벗어나 처음 태어났던 곳으로 온다는 것은 엄청난 모험과 결심의 결과라는 생각을 했다. 바닷물에서 민물로 바뀌게 되면서 겪는 변화들도 묵묵히 받아들인다. 거센 물줄기를 거슬러 자신의 비닐과 지느러미가 상처 나는 변화들도 묵묵히 받아들인다. 그렇게 많은 변화를 겪은 뒤 자신이 살던 고향으로 돌아와 자손을 번성한다. 마지막은 기꺼이 자신의 부모가 그랬듯 먹이가 되어 생을 마감하게 된다. 그렇지만 송어에게 있어서 중요한 것은 자신이 모든 상황을 극복하고 성취했다는 그 생각이 중요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에도 포기하지 않고 무언가를 성취했다는 성취감이 자신이 다시 태어난 곳으로 이끌고 갔지 않았을까 생각하게 되었다.


삶에 무게가 무겁더라도 변화한다는 것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분명 그것은 누군가의 기억에 남아 누군가를 성장시키고 발전시키는 조그마한 밑거름이 아닐까 하고 송어의 모습을 보고 생각하게 된다. 또 이노다다 다키의 모습을 통해 생각하게 되었다. 그도 분명 걸림돌도 많았고 방해하는 사람도 많았다. 결국 일본을 측량하다가 최후를 맞이했겠지만 그는 어떤 후회도 어떤 삶에 대한 미련도 가지지 않았을 것이다. 자신이 하고 싶고 꿈꾸었고 마음이 시키는 일을 하다가 죽었기 때문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내 마음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