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오는 자본주의의 결과물...

셰임 머신 - 수치심이 탄생시킨 혐오 시대, 그 이면의 거대 산업 생태계
캐시 오닐 지음, 김선영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4월

수치심을 주는 이유는 사회의 순응시키기 위한 목적이 강하다. 순응은 사회를 유지하는 하나의 틀이 된다. 그렇게 하여 개인은 사회에 ‘적응’했다고 표현한다. 그러나 이는 문제가 있다. 그것은 사회의 ‘부적응자’들이다. 그리고 사회는 이것을 수치심이라는 형태로 재생산해나간다.

흔히 우리에게 수치심을 불러일으키는 단어는 ‘비만’, ‘약물중독’, ‘빈곤’, ‘외모’가 있다. 이 책에서는 이것을 중심으로 하여 이야기를 서술해나가려고 하는 듯하다.(요약본이라 전체 내용은 알 수 없다. 추후에 읽어보고 싶은 내용이다.) 사실 대한민국 사회도 이런 수치심을 잘 이용한다고 볼 수 있다. 특히 광고를 보게 되면, 사람들이 바라는 이상형인양 광고주들이 연예인을 섭외하고, 그런 모습이 아니라면 마치 우리는 이 세상에서 낙오된 사람이라는 것을 이야기해준다. 그렇게 정해진 모습은 그 모습과 다른 사람에게는 하나의 수치심으로 다가온다.

마치 표준화되지 않았기에 너의 인생은 실패자라고...

이런 수치심은 결국 많은 것을 바꾸어 놓는다. 내가 꿈꿀 수 있는 것들, 내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희망들, 이런 것들을 모조리 짓밞고 만다. 그래서 결국 그렇게 되지 않으면 인생을 좌절하게 된다. 그런 좌절감을 겪고 나면 모든 것이 연결되고 만다. 외모로 평가 받아 실패한 사람은 결국 수치심을 잊기 위해 약물을 하게 되고, 그 약물을 통해 삶이 망가지고 마는 것이다. 또 약을 하기 시작하면서 빈곤 문제가 생기게 되고 더 이상 돌아갈 수 없는 늪으로

빠지고 만다.

결국 우리가 살아가는 대협오 시대는 자본주의가 만들어낸 또 다른 산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수치심을 주어 물건을 구입하게 되고, 끊임없이 순응하게 만드는 인간을 양상해나가는 것. 그리고 자본이 정해놓은 가치관에 따라 모든 사람이 움직이게 함으로써, 자신들은 뒤에서 이득을 취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 책은 우리에게 말해주고자 하는 것 같다.

대혐오 시대를 살아가는 오늘날, 우리가 생각해야할 것은 중심잡기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많은 가치관이 무너지고 있지만 그 안에서 꿈틀거리고 있는 인간성, 그리고 다양성에 대한 존중으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이 책에서 저자가 우리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대혐오 시대를 벗어나는 것은 산업 생태계가 만들어 놓은 덫 속에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나답게 살아갈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한 시대를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본다.😍

@nextwave_pub 사전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 서평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