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위 게임 - ‘좋아요’와 마녀사냥, 혐오와 폭력 이면의 절대적인 본능에 대하여
윌 스토 지음, 문희경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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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지위에 오르게 되면 변화하게 된다. 마치 자신이 그 위치에 원래 있었던 거처럼 행동한다. 그러다가 큰코 다치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말이다.


태도가 행동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지위가 행동을 결정한다. 나는 현대 사람들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 이유 중 하나가 지위를 차지하기 위함이라고 생각한다. 신자유주의가 시작된 이래로 ‘낙수효과’의 맨 꼭대기를 차지기하기 위해 높은 곳에 오르기 위해 수없이 노력한다. 그리고 마침내 경쟁자들을 제치고 낙수의 맨 꼭대기에 서게 된다면 마치 처음부터 그 자리에 있었던 것처럼 행동한다. 그러기에 내려가는 그 순간이 되면, 모든 것을 잃은 것처럼 생각하고, 쉽게 손에 얻을 것을 놓지 않으려고 한다.


이 책은 태초에 우리의 DNA 속에 새겨져 있음을 발견이 된다고 이야기한다. 그러기에 신자유주의에서 말하는 경쟁은 이미 우리가 벗어날 수 없음을, 본성에 의한 이론이라는 것을 생각하게 만든다.


나 자신을 돌아봐도 마찬가지이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경쟁 속에서 살아왔다. 숫자로 매겨지는 그런 경쟁이었다. 항상 숫자로 자신이 평가가 되고, 이때까지 삶을 잘 살았는지 못살았는지를 평가당하게 된다. 부족해보여도 상관없다. 숫자만 높으면 모든 것이 용서가 되니깐.


이 책에서 말하는 풍부한 근거들은, 설득력이 있다.


내가 받은 책은 가제본이라 많은 내용이 담겨 있지는 않다. 그런데도 핵심적인 부분이 담겨져 있었다. 내가 지금 하는 인스타그램도 결국 좋아요와 팔로워 ‘숫자’로 결정이 된다는 것이 흥미롭게 느껴졌다. 뒷이야기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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