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ocolate 초콜릿
이종태.황인희 지음 / 샘터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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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던 거 같다. 입속에 넣으면 사르르 녹으면서 단맛을 전해주는 초콜릿. 우리는 그 단맛을 계속 느끼고 싶어서 입 주변이 까맣게 변하는 줄도 모르고 계속 해서 입에 넣었던 것을 기억한다. 계속 먹으면 부모님은 이가 썪는다고 더 못 먹게 했고, 우리는 아쉬움에 먹고 있던 초콜릿을 돌돌 말아 냉동실에 보관했다. 커서는 ‘단거는 위험하다’고 이야기하면서, 영어에 ‘danger’는 ‘위험한’이라는 뜻인데, ‘단거’로 읽는다면서 우스게 소리도 지어서 말하곤 한다. 


그리고 사춘기 시절, 발렌타인데이가 되면 좋아하는 여자 애한테 초콜릿을 선물해주었던 것이 생각이 난다. 부모님과 마트에 가서 조르고 해서 겨우 하나 얻은 초콜릿이지만, 좋아하는 친구에게 주기 위해 정성스럽게 편지를 썼다. 그리고 학교에 가서 친구들에게 놀림감이 될까봐 정말 조심스럽게 초콜릿을 좋아하는 친구 책상 서랍에 넣어 놓고 도망치듯 갔던 기억이 난다. 물론 내 고백을 받아주진 안았지만, 정말 순수했던 시절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의 저자 중 한 명은 이런 마음으로 초콜릿 회사를 차리고, ‘사랑으로 사는가’를 위해 초콜릿을 만드는 사람이었다. 초콜릿으로 사랑을 나누고, 인간을 행복하게 만들 듯이, 저자는 사랑이 듬뿍담긴 초콜릿을 만들고자 노력하는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누군가에게 달콤한 존재가 되어 주는 것. 그것이 진정한 행복이지 않을까 이 책을 보면서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리고 초콜릿처럼 그들에게 위한이 되어주는 것이다.(p. 59) 이런 마음이 계속해서 퍼져나간다면, 그것은 선한 영향력이 될 것이고 사회는 밝아질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수많은 유행가에서 부르듯, 사랑은 달콤한 것이고 누군가에게 기쁨을 주는 것인데, 우리는 그 가치를 점점 잃어버리며 산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나도 그랬던 거 같다. 누군가에게 쓴 소리는 잘하면서 정작 남에게 지적을 당하는 것은 매우 싫어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곤 했다. 그보다 더 근본적으로 항상 나에게 모질게 대했던 거 같다. 이거면 충분해, 수고했어 라는 보다는 항상 나를 채찍질하고, 잘하지 못하는 것에 항상 자신을 옥죄어서 살았던 거 같다. 그러니 남에게도 관대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하게 되었다. 정말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서 필요한 것은 바로 초콜릿처럼, 달콤함과 사랑이라고 말이다. 


우리는 신이 준 운명 속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간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내 운명을 아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하루하루 죽음을 기다리며 사는 것이다. 죽음이 있기에 삶이 아름다운 것처럼 말이다. 우리가 인생의 쓴맛을 알기에 달콤함을 아는 것처럼…


깊어지는 겨울, 우리는 추위 속에서 하루하루 견디며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추위가 있어야 봄이 오고, 봄이 있어야 여름이 온다는 사실을 기억해야한다. 


오늘 하루, 나는 정말 초콜릿처럼 달콤하고 사랑을 누군가에게 전해주었는지, 아니면 항상 쓴나물만 주는 사람이었는지 반성해보게 된다. 이 책은 바로 우리에게 달콤한 사람이 되라고, 그리고 사랑을 주는 사람이 되라고 이야기한다. 그것이 인생이라고 말이다…


샘터사 서포터즈 자격으로 작성된 주관적인 서평임을 밝혀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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