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업데이트할 시간입니다 - 흔들리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당신에게
남궁원 지음 / 모모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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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모모출판사 의 도서를 무상으로 받아 작성된 서평임을 밝혀둡니다.


나는 누구보다 늦은 사람인 줄 알았다. 어렸을 때부터 항상 남들보다 느렸다. 다른 친구들이 빠릿빠릿한 동안 나는 남들보다 늦게 깨우쳤다. 그게 답답했다. 다른 친구들은 나보다 항상 빨랐고, 난 느렸다. 느렸기에다만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남들보다 몇 배 노력했다. 더 잘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남들만큼 하기 위해서였다. 


성격 또한 소심한 면이 많아서 남들 앞에 나서는 것도 두려워했다. 남들 앞에서 이야기하는 시간이 있으면 다른 사람보다 몇 배의 노력이 필요했다. 바보 같이 외우고 또 외웠던 내용을 다 이야기하지 못하고 그 자리에 내려오곤 했다. 선생님의 칭찬이 있었음에도 내가 하지 못한 것에 대한 실망감만 가득했던 시절을 보냈다. 어른이 되어서도 마찬가지였다. 남들보다 느린 길만을 선택해서 걸었다. 주변에서 답답해했고 기다려주지 않았다. 나에 대한 실망감이 가득 찬 10대, 20대 시절을 보냈던 거 같다. 


어느 순간 깨달은 것이 있다. 그것은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걷었다. 앞에서 이야기 못 하는 것은 단점이 아니었다. 남들 앞에서 이야기하지 못하기에 몇 배나 노력했고, 책을 읽고 또 읽었다. 느렸기에 나의 길을 걸었던 거 같다. 느림보일지라도 꾸준함을 얻었다. 그것이 삶 위 무기가 되어 살아간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바로 ‘나 자신을 사랑하기’였다. 세상의 모든 것을 빼고 나면 나 자신만이 남는다. 비록 세상이 나를 버렸다고 느낄지도 흔들리지 않은 자신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배우게 되었다. 


나 자신을 사랑하기. 


그것만 인생의 신조로 삼는다면 모든 것은 저절로 내 자리로 찾아오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세상의 성공한 사람들을 보게 되면 빨리 간 사람은 없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모두가 느림보였다. 부족한 사람들이었다. 그렇지만 포기하지 않고 그 길을 끝까지 갈 수 있었기에 우리는 그들을 ‘위인’, ‘영웅’이라고 부르는 것 같다.


분명 세상을 살아가면서 실망할 때가 있고, 나 자신이 싫어질 때가 있다. 느림보라서 싫고, 남들보다 못하다는 열등감 때문에 싫어질 때가 있다. 그렇지만 주변을 둘러보면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고, 뒤에서 묵묵히 응원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나 자신만 잃지 않는다면 모든 것은 내 계획대로 움직이게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위안이 되었던 거 같다. 마치 인생의 선배가 나에게 와서 “괜찮아, 너 잘살고 있어”라고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았다. 남들과 다르기에 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비록 느리고 느린 사람일지만 꾸준함이 있었기에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한 것을 보게 되었고, 그것을 꿈으로 삼아 오늘도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오늘부터 나 자신을 조금 더 사랑하고 나 자신을 위로하는 하루하루가 될 수 있길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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