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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쯤 나 혼자 어디라도 가야겠다 - 가볍게 떠나는 30가지 일상 탈출 여행법
장은정 지음 / 북라이프 / 2021년 9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행복을 찾는 일이 우리 삶을 지배한다면,
여행은 그 일의 역동성을 그 열의에서부터
역설에 이르기까지그 어떤 활동보다 풍부한 것을
드러내준다.”
-알랭 드 보통 <여행의 기술> 중에서-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우리에게 준 일상은 우리가 그동안 생각하지 못한 것들에 대해 생각하게 했다. 그동안 일에 파묻혀 바쁘게 살아온 시간 안에 ‘잠시 멈춤’의 시간을 우리에게 선사했다. 회사에서 근무의 형태가 재택근무로 바뀌고 나서 여유가 생기기 시작했다. 집에 혼자 있는 것이 낯설었다. 우울증 걸릴 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 안에서 우울증 걸려 죽느니 차라리 밖에 나가서 걸리는 게 덜 억울할 거 같아서 무작정 걸으러 나왔다. 혼자만의 여행에 시간, 자연치유의 시간이 되었다. 어디를 가나 다 나를 위한 장소 같은 느낌이 들었다. 사람들은 없고 나 혼자 밥 먹고 산이며 들이며 발길 닿는 대로 다녔다. 이 책에 제목처럼 ‘하루쯤 나 혼자 어디라도 가야겠다’의 생활이었다. 그러다 대담성이 생겨 마음에 드는 카페 앉아서 책을 읽었다. 아무도 없는 고요한 카페에서 노랫소리와 아름다운 자연을 바라보며 여유를 느끼며 책을 읽는 사치와 같은 생활이었다.
그러면서 든 생각은 일상 안에서 나만의 시간을 갖는다는 소중함을 되찾았다. 학생 때 교보문고라든지 책방을 아지트로 두고 수업을 마치면 달려가서 책을 읽었던 기억이 났다. 온종일 서점에 있다 보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숨어있는 비밀의 책 같은 것들도 발견했다. 어쩌면 우리에게 이런 시간과 공간이 필요한 것은 우리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또 다른 일을 하기 위해 힘을 얻기 위함이다. 나의 책을 발견하는 것은 마치 나를 위해 쓴 책과 같은 느낌을 들어서 기분이 좋아지는 느낌. 그런 거 때문에 우리는 일상 안에서 여행이 필요한 이유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MBTI 유형별로 추천하는 여행지가 있다는 점이다. 각 성격에 맞는 여행지를 골라 가다 보면 나를 위해 존재하는 장소인 거 같은 느낌이 들 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 숨어있는 명소들과 유명한 명소들을 소개하고 있다. 사실 그곳이 어딘지 모르는 사람에게는 좋은 안내책자가 될 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 책을 들고 그 장소를 가서 사진을 찍고 하다 보면 자연치유를 하기 좋을 거 같다.
특히 제주도에 숨은 책방들을 소개하는데 왠지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제주도에서 6개월가량 살면서 책과 멀어지는 대형서점이 없어서 아쉬웠었다. 그런데 이 책에서 나온 작은 책방과 문구점들을 보면서 다음 여행 계획은 이곳을 투어 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조만간 휴가를 받으면 이곳을 코스로 해서 혼자 여행을 떠날 생각도 하게 된 거 같다.
온전히 하루가 끝나게 되면, 주저 없이 여행을 떠날 수 있으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상이 여행이 된다면 우리는 새로운 삶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했으면 좋겠다. 10월은 긴 연휴가 두 번이나 선물처럼 우리에게 주어졌다. 그 선물을 잘 활용하는 방법은 이 책을 통해 가볍게 일상을 탈출하는 연습을 하면 어떨까?
온전히 나만의 하루가 필요한 날,
주저 없이 떠날 수 있는 여행이 되기를 바라며
“나는 늘 천국은
일종의 도서관 같은 곳일 거라고 상상했다.”
아르헨티나 소설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하루쯤 나 혼자 어디라도 가야겠다 중에서-
북라이프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하루쯤나혼자어디라도가야겠다 #북라이프
"나는 늘 천국은 일종의 도서관 같은 곳일 거라고 상상했다." 아르헨티나 소설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온전히 나만의 하루가 필요한 날, 주저 없이 떠날 수 있는 여행이 되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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