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명의 완벽한 타인들
리안 모리아티 지음, 김소정 옮김 / 마시멜로 / 2019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아홉 명의 완벽한 타인들』이란 제목이 흥미로워 기억해두고 있던 책이었는데, 어느새 리커버 블랙 에디션이 나왔다. 깔끔한 블랙톤에 여러 선들이 모여 연기처럼 숫자 9를 만들고 있는 표지가 너무 맘에 들었다.(기존 책표지도 이쁨.) 아마존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2018년 굿리즈 선정 베스트픽션, 니콜 키드먼 제작/주연 TV미니시리즈 방영 예정이라는 문구도 눈에 띄고!

이 책은 '평온의 집'이라는 곳에서 9명의 타인들이 모여 일어나는 일들을, 각각의 시선을 통해 보여주고 있는데 9명 중에서도 비중이 많은 캐릭터는 단연 '프랜시스'다.

베스트셀러 로맨스 소설가 프랜시스는 친구 엘렌의 추천을 받아 평온의 집에 예약을 하게 되는데, 그 곳은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고급 휴양지였다.

이미 여러 일들로 몸과 마음이 지쳐있던 프랜시스는 평온의 집 홈페이지에 '이제 단 한 자리 남았습니다!' 라는 문구를 보고 덜컥 예약을 해버리지만 아차 했을 땐 이미 환불 불가능.

그렇게 오긴 했지만 평온의 집은 아주 멋진 곳이었다. 타이타닉 호에 있을 법한 멋진 계단도 있었고 응접실, 체육실, 스파 등 넓은 내부 구조도 맘에들고, 무엇보다 스파도 무료고 말이다.

평온의 집 내부를 다 보고 난 후 혈압과 혈액검사를 해야되는 부분에서는 약간의 의아함을 가지긴 했지만 안내자 야오의 설명을 듣고 저멀리 날려버린다.

그 후 찾아온 명상 시간에 프랜시스를 포함한 9명의 이방인들(제시카, 벤, 라스, 카멜, 토니, 헤더, 나폴레옹, 조이)은 원장 마샤의 놀라운 어휘력에 빠져들게되고 평온의 집 일정을 하나하나 소화해 나가며 좋은 방향으로 자신이 바뀌어 가는걸 느끼는데...

며칠이 지나고 계속 지켜오던 '고귀한 침묵'을 끝내자고 선언한 마샤는 명상실에 모인 9명에게 자신들이 가지고 있었던 고통을 다른 사람들과 나눠보는 시간을 가져보자는 제안을 했고 프랜시스부터 차례로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프랜시스는 말하고 싶은 열망에 사로잡혔는데 지나치게 많은 정보를 말한다는 사실 따위도 전혀 개의치 않았다. 평상시의 자신이었다면 이럴리가 없는데 말이다.

프랜시스의 이야기가 끝난 후 라스, 카멜, 제시카, 벤, 토니, 나폴레옹, 조이까지 자신들의 속마음을 줄줄줄 얘기하는데 그 모습이 너무 이상하게 느껴졌던 헤더는 마샤에게 "뭔가 아주.... 아주 잘못됐어요. 우리한테 약을 먹였어요?"라며 따지고 들었다.

사실 마샤는 자신에게 찾아온 귀여운 9명의 이방인을 관찰하기 위해 곳곳에 CCTV를 설치해 두고, 방 안의 스피커를 설치해두기까지 했는데...

그녀는 왜 9명을 관찰하고 그들에게 약을 먹였을까?

평온의 집에 들어온 첫 날, 모든 전자기기를 제출했는데 그들은 외부 세계에 이 사실을 전할 수 있을지...

계속 뒷 내용이 궁금해 덮을 수 없었던 책 『아홉 명의 완벽한 타인들』은 9명의 시선들로 이야기가 진행되어 그런지 인물들 모두 개성있게 다가왔고, 흥미로웠다. (다만 스릴러라 하기엔 약간 아쉬움이 들었다.)

드라마는 어떻게 풀어나갈지 기대된다. 드라마 방영되면 한번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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