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깜깜한 게 (별로) 무섭지 않아요!
안나 밀버른 지음, 대니얼 리얼리 그림, 이혜명 옮김 / 어스본코리아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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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무서웠던 경험이 있는 사람 손! 하면 거의 대부분의 아이들은 손을 들거라 생각한다.

(나도 어릴 때 밤이 참 무서웠다.)

만약 어린 나에게 이 질문을 했더라면 아마 양 손을 번쩍 들었을 것이다.

그만큼 어릴 때 혼자 자던게 무서웠고, 그 기억 때문에 적어도 내 조카만큼은 밤을 무서워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어스본 코리아에서 나온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주인공 꼬마친구는 사람들에게 자기는 아무것도 무섭지 않다고 말하고 다닌다.

"깜깜한 것도 무섭지 않니?" 라고 물어봐도 "전혀요!"라고 대답을 하지만... 남몰래 무서워 하고 있다는 사실!

해가 지기 시작하고 밖이 깜깜해지면서 어둠이 점점 커지고, 계속 계속 커져서 모든 것을 뒤덮어버리면 꼬마친구의 마음 속에도 '무서움'이라는 것이 커지기 시작한다.

잠 잘 시간이 되서 불을 끄면 고요한 어둠 속에서 이때까지 몰랐던 것들이 보이고 들리고 느껴지는 꼬마친구.

벽에 괴물같은 모양들...

방바닥 위를 누군가가 기어가는 것 같은 느낌...

창문을 톡톡톡 두드리는 소리..

놀라서 얼른 불을 켜보면!

 

꼬마친구의 장난감들과, 바닥에 널부러진 옷과, 바람에 흩날리는 나뭇가지의 그림자와 소리였다는 것을 알게 된다.

"무서워할 게 아무것도 없네?!"

 

어느 날 아빠와 캠핑을 가게된 꼬마친구.

어둠에 적응하고 밤을 무서워하지 않게되자 텐트에서 불을 끄는 용기를 보여주는데, 그로인해 마법 같은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어둠 속에서 밝게 빛나고 있는 별들을 발견한 꼬마친구는 어둠은 아주 크고 부드러운 밤의 이불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우리가 편히 잠들 수 있도록 이 세상을 폭 감싸는 것 뿐이며, 만약 어둠이 오지 않는다면 우리는 절대로 별을 볼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며 책이 마무리 된다.

이 책은 책 표지부터 책 장 사이사이에 특별한 구멍장치들이 있는데 불을 끄고 아이들과 재미난 그림자 놀이도 할 수 있기 때문에 깜깜한 밤을 무서워하는 아이들에게 보여주면서 어둠은 무서운게 아니라는 인식을 키워주기 아주 좋은 책인 것 같다.

또한 어둠과 마주하고, 두려움을 표현하고, 용기를 찾아가는 과정이 아주 재밌게 풀어진 책이라 아이들이 이야기에 공감하며 용기를 함께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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