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호 교수의 사기 이야기 - 역사의 시대, 인간의 시대, 살아숨쉬는 인간들의 대서사시
이인호 지음 / 천지인 / 2007년 9월
평점 :
절판


중국, 특히 중국 역사에 대해 아는 것은 없되 관심은 많아서 이것저것 들춰보는 중에 중국 역사라면 역시 사기를 읽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런데 이건 뭐 본기니 세가니 열전이니 해서 뭣부터 읽어야 할지도 모르겠는 거다. 이 책을 집어들게 된 이유가 바로 그건데, 본기, 세가, 열전 중에서 저자가 알아서 추려줬다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본문 편집이 깔끔한 것도 그 선택에 한몫했지만. 결론은 잘 고른 듯. 분량은 꽤 되지만 저자의 필력이 상당해 술술 읽힌다. 인물 중심으로 되어 있어 역사책이라기보다는 옛이야기책을 읽는 기분도 들고 인물들의 대화체도 옛말과 요즘말이 잘 어우러져 생동감이 있다. 나처럼 사기 입문자라면 읽어봐도 좋을 듯.

여담이지만, 요즘 들어 잘 안다고 생각했던 주변 사람들에 대해 내가 정말 이 사람을 제대로 알고 있었던 건가 의심스러워지는 일이 많다. 책 뒤표지에 보면 "인간과 시대를 탐구한 인류 지혜의 보고"라고 씌어 있는데, 다 읽고 나면 시대는 모르더라도 인간이 좀 보였으면 좋겠다. 무리일까?

 -너무 무거워서 별 하나 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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