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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의 거짓말 ㅣ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69
민정영 지음 / 길벗어린이 / 2017년 7월
평점 :
요즘 아이들은 엄마들이 클 때와 달리 일찍부터 어린이집, 유치원을 통해 작은 사회를 경험하며 작은 사회활동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아요. 가족 품에서 본인의 모든 욕구를 충족하기보다는 친구들과 어울리며 함께 생활하고 의견을 조율하는 활동을 일찍부터 하고 있지만 아이들의 사회발달보다 조금 빠른 사회활동이다보니 부족한 점도 많고 문제가 되는 점도 많은 것 같아요.
새로운 친구 메이를 만나 사이좋게 지내고 교우관계를 쌓는 한 편 다른 친구들보다 좀 더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 하고 싶어하는 포포의 행동을 통해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만나볼 수있어요.
흰돌마을에 이사온 메이에게 포포와 친구들은 많은 관심을 보입니다. 낚시도 가르쳐주고 간식도 나눠주며 새로온 친구에게 많은 관심과 애정을 보입니다. 포포는 다른 친구들보다도 메이와 제일 친한 단짝 친구가 되고 싶어합니다.
생일을 맞아 흰돌마을 친구들에게 생일 초대장을 나눠주는 메이에게 포포와 친구들은 메이가 좋아하는 선물을 주려고 노력합니다. 메이가 가장 좋아할 생일 선물은 무엇일까요? 포포는 다른 친구들보다 메이가 자신의 선물을 가장 기뻐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들판의 들꽃을 준비합니다.
하지만 다른 친구들의 선물을 보니 자신의 선물이 초라하게 느껴져 기운이 빠집니다. 메이와 가장 친한 단짝 친구가 되고 싶었던 포포는 친구들에게 작은 거짓말을 하기로 합니다.
포포의 소원대로 메이의 생일날 포포와 메이 둘이서만 생일파티를 하게 되지만 메이는 어쩐지 기운이 없습니다. 둘이서 술래잡기를 해보지만 생일파티에 오지 않은 친구들이 자신을 싫어한다고 생각한 메이는 울음을 터트리게 됩니다.
포포의 거짓말로 울음바다가 되어버린 메이의 생일파티. 포포는 슬퍼하는 메이를 보다 용기를 내기로 결심합니다. 메이에게 가장 큰 선물인 친구들을 다시 부르기로 한 거죠. 메이와 둘만의 시간이 욕심났지만 친구들 모두가 함께하는 시간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는 걸 포포도 조금은 느낀걸까요? 메이의 행복한 모습은 생일선물이 주는 것이 아니라 친구들 모두 함께 축하해주는 마음에서 오는 것이라는 것을 아이들도 알게 된 것 같아요.
한 친구를 독점하고 싶어하는 아이, 본인의 욕심을 위해 사소한 거짓말을 하는 아이, 친구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힘든 아이 등등.. 유치원에서 만나볼 수 있는 다양한 친구들의 모습을 포포와 친구들을 통해 만나볼 수 있어서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알록달록한 동물친구들과 함께 세상에서 가장 멋진 생일파티는 무엇인지 알아볼 수 있는 책이어서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