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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글와글 토끼 아파트
노하나 하루카 지음, 이여주 옮김 / 문공사 / 2017년 6월
평점 :
품절

5층짜리 아파트에 모여사는 24가족의 토끼를 만나볼 수 있는 토끼아파트... 제목처럼 와글와글 바글바글 모여살고 있는 토끼들의 모습이 좋아보여요.
책 표지의 일러스트의 앞, 뒷면이 연결되어 있어 책 표지에서 토끼아파트의 창문은 몇개인지 토끼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여자토끼인지 남자토끼인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훌쩍 지나갑니다.

새로운 토끼 가족이 이사하는 날의 토끼아파트는 어떤 모습일까요? 토끼아파트의 문을 양쪽으로 살포시 열면 24가족의 토끼들을 만나볼 수 있어요. 같은 크기의 공간이지만 모두 다 다른 집에서 각자의 생활을 하고 있다보니 토끼집의 인테리어 구경하는 것도 무척 재미있었어요. 오늘 새로 이사한 토끼 가족의 집은 맨 꼭대기인 5층인가 봅니다. 아직 하얀 벽지이지만 곧 알록달록한 토끼 가족들만의 살림살이로 한껏 꾸며지겠죠?
동글동글 토끼들의 모습은 안정감을 주면서 귀엽고 알록달록한 색감들은 기분을 좋게 해주는 것 같아요. 숲 속 한가운데 지어진 토끼아파트에 꼭 놀러가보고 싶어지네요.

토끼가족들의 하루 일과를 차근히 살펴볼까요? 여기저기 아침을 먹고 있는 토끼 가족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꿈 속에서 아침을 먹는 꿈나라 토끼도 있고 아침 분유를 먹고 있는 아기 토끼도 찾아볼 수 있어요. 작은 공간에 세밀하게 그려진 토끼가족들을 살펴보면서 아이의 관찰력과 집중력이 길러지는 것 같아요.
새로 이사한 집을 하나씩 꾸며가는 토끼 가족도 만나 볼수 있고 자기 몸보다 훨씬 큰 공룡을 키우고 아껴주는 토끼도 찾아볼 수 있어요. 토끼들이 하는 일을 살펴보며 토끼의 직업도 맞춰볼 수 있었는데 화가 토끼와 발레리나 토끼, 마법사 토끼가 아이의 마음에 쏙 들었나봐요. 24개의 방 모두 각기 다른 모습으로 즐거움과 재미를 주고 있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아이가 탐독하네요. 그리고 매번 볼 때마다 새로운 모습들을 발견하게 되니 자꾸 손이 가는 책인 것 같아요.

이웃집 토끼에게 초대장을 받아든 토끼가족이 해가 지고 토끼아파트 옥상에 올라가자 토끼아파트 친구들이 모여 이사 축하 파티를 열어줍니다. 토끼 가족을 위해 모두가 힘을 합쳐 파티를 준비하는 모습이 참 좋아보였어요. 모두의 노력과 재능이 돋보이는 축하 파티여서 더 좋아보였던 것 같아요.
토끼아파트의 토끼들이 공연과 연주를 하며 즐거운 파티를 즐기는 도중에도 구석에서 잠이든 토끼들도 찾아볼 수 있고 토끼아파트에 더불어 사는 쥐들과 작은 새들도 만나볼 수 있어서 구석구석 자꾸 살펴보게 되네요.

이사, 축하 파티를 축하하기라도 하듯이 무수히 떨어지는 별똥별은 마술사 토끼의 마술일까요? 아기자기한 토끼아파트 위로 떨어지는 별똥별을 본 토끼들은 무척 행복할 것 같아요.
5층짜리 건물 48개의 창문으로 들여다보는 토끼가족들의 모습이 무척 친근하고 인상적인 책이예요. 책을 볼 때마다 재미있게 일러스트를 들여다보게 되서 아이의 집중력과 관찰력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무엇보다도 아이 스스로 토끼들이 하루동안 어떻게 지내는지 24개 방의 이야기를 만들어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와글와글한 토끼아파트에 자꾸 놀러가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