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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구멍을 탈출한 코딱지 코지 ㅣ 코딱지 코지 2
허정윤 글.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7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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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손과 손톱 사이에서 자주 만나볼 수 있는 코딱지 책이예요. 아이들은 콧 속의 작은 이물질도 견디지 못하는 듯 수시로 코를 청소하는데 콧 속의 코딱지마다 이름이 있고 바깥세상 구경을 원한다니 상상만으로도 재미있어요.
습하고 어둑하며 콧털로 가득한 콧 속보다는 바깥 세상이 무척 재미있을 것 같기도 한데 코비의 콧구멍 탈출기도 무척 재미있었나봐요. 갖은 노력 끝에 콧구멍에서 탈출해 하늘을 날게 된 코지의 이야기를 들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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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이의 손가락에 붙어서 콧구멍을 탈출한 코지가 처음 만난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비오듯 침을 흘리는 서영이네 강아지 춘심이입니다. 강아지 눈에도 코딱지 코지가 보일까요? 춘심이는 코지를 보면서 '맛있겠다'라는 생각을 했을까? 춘심이가 먹어보릴 까봐 잽싸게 도망가는 코지를 보니 여러가지 궁금증이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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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이의 집안 곳곳을 구경하는 코지에게 위험이 닥치자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코딱지 친구들... 책상 밑에서 손에 손을 잡고 코지를 구해내는 장면이 인상적이었어요. 코딱지들에게는 손가락에 붙어 나타난 것이 아닌 코지의 존재가 무척 신기했었나봐요.
바깥 세상 구경을 위해 콧구멍을 탈출 한 코지를 위해 환영 파티를 여는 코딱지들. 코딱지들은 파티를 제대로 즐길 줄 아는 친구들이었어요. 서영이의 집에 사람이 없는 틈을 타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만 사람들이 나타나면 집안 이곳 저곳에 숨어 버립니다. 냄새로 코딱지를 찾을 수 있는 춘심이만이 코딱지들의 존재를 잘 알고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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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 세상의 모험도 재미있지만 가장 좋은 곳은 콧구멍 속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 코지와 코비는 다시 콧구멍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합니다. 코비와 코지는 모험을 즐기는 멋진 코딱지들인 것 같아요. 바람이 부는 콧구멍을 찾는 코지와 코비를 보니 똑똑하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바람이 부는 콧구멍 속에 잘 찾아 들어간 코딱지 코비와 코지는 서영이의 콧구멍 속을 잘 찾아간 것일까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코딱지를 소재로 한 동화 내용도 재미있었도 클레이로 표현된 코딱지들이 사실적이어서 책을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책 받아들자마자 유치원에 가져가서 친구들과 재미있게 읽고 온 아이를 보니 아이들의 눈높이에 딱 알맞은 책인 것 같아 더 흐뭇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