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칭찬통장 책읽는 어린이 노랑잎 9
신채연 지음, 김고은 그림 / 해와나무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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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고은 작가님의 일러스트가 눈에 쏙 들어오는 책이예요. 신채연 작가님의 글도 아이가 재미있게 읽지만 김고은 작가님의 일러스트가 책의 내용을 잘 전달해주고 익살스러운 표정이나 상황을 잘 표현해주고 있어서 아이가 책을 쉽고 재미이씨게 접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또 동찬이 너야?'의 줄임말인 '또동찬'이 별명인 동찬이는 반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의 장난꾸러기 친구입니다. 어느 학급에나 한 두명씩 장난치고, 문제를 일으키는 친구들이 있는데 동찬이는 자기의 장난보다는 장난을 지적하는 친구들이 서운할 정도로 말썽꾸러기 친구예요. 칭찬받는 일보다는 지적받고 혼나는 일이 더 쉽게 느껴지는 동찬이에게 '칭찬통장'을 쓰라는 숙제가

주어집니다. 

은행처럼 칭찬받은 일이 있으면 통장에 하나씩 차곡차곡 저금하면 되는 일인데 칭찬받을 일을 하지 않는 동찬이에겐 너무나 어렵고 하기 싫은 숙제입니다. 그래서 화장실에서 주은 이름없는 칭찬통장에 자기 이름을 쓰게 되는데 이 칭찬통장이 정말 신기한 칭찬통장이었어요. 동찬이의 이름을 칭찬통장에 적은 이후 동찬이는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칭찬받는 행동을 하게 됩니다. 이것은 모두 화장실에서 주은 칭찬통장에 적혀있던 일들이었어요. 적은 일은 모두 이루어지는 신기한 칭찬통장이라니... 처음엔 당황했던 동찬이지만 이 신기하고 수상한 칭찬통장을 동찬이에게 유리하게 사용하는 방법을 터득하게 됩니다. 하지만 동찬이는 장난을 좋아하는 친구였지 마음이 나쁜 친구는 아닌가봐요. 주변의 친구들의 어려움을 알고 칭찬통장의 내용을 조금씩 지워나가면서 칭찬받았을 때의 기분을 진심으로 좋아하게 됩니다.

수상한 칭찬통장이 아니어도 스스로 칭찬받을 행동을 찾아서 하는 동찬이의 모습을 보니 무척 기특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방법을 몰랐을 뿐 스스로 마음의 문을 여니 누구보다 멋진 친구가 된 동찬이의 모습을 보니 아이들에게 좀 더 관심을 가져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적은 대로 이루어지는 수상한 칭찬통장. 나에게도 이런 칭찬통장이 생긴다면 어떤 글을 적게 될까요? 통장에 적은 글로 아이에게 어떤 변화가 생기게 될지도 무척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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