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의 크리스마스 파티 - 개구쟁이 에밀 이야기 동화는 내 친구 86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지음, 비에른 베리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논장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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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괄량이  삐삐의 작가로 유명한 린드그렌의 '에밀 시리즈'입니다. '삐삐 롱스타킹'은 영화화되기도 하고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 린드그렌의 대표작인 줄 알고 있었는데 '에밀 시리즈'는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접하게 되었어요. '에밀 시리즈'들 중에서 린드그렌이 마지막으로 쓴 에밀 이야기라고 하니 책에 대한 기대감이 무척 컸어요. 마지막 작품답게 따뜻하고 감동적인 이야기가 가득한 책이라고 하니 주인공 '에밀'에 대한 궁금증도 커져갔답니다.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에밀의 집에서는 크리스마스 파티 준비가 한창입니다. 가족이나 친척들과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파티가 아니라 온 마을 사람과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파티라니 어떤 파티일지 무척 기대가 됐어요. 파티를 준비하는 엄마와 아빠는 누구보다도 신경이 예민하지만 천진난만한 아이들에게는 '파티'라는 단어 하나만으로도 마음이 무척 들뜰것 같아요. 어디 아이들 뿐인가요? 동심이 가득한 에밀이 학교 선생님은 누구보다도 재미있는 파티를 위해 다양한 놀이를 제시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는 선생님이셔서 그런지 누구보다 활동적이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굉장히 크신 분 같아요. 우리 아이도 에밀의 학교 선생님 같은 분을 만난다면 좀 더 활기차고 재미있는 학교 생활을 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네요.

눈싸움으로 정신없는 아이들의 모습 사이로 잔뜩 화가 난 에밀의 아버지 모습이 보이네요. 튀는 것을 싫어하고 불만이 많은 에밀 아빠의 눈에 어른들까지 합세한 눈싸움이 마냥 좋게 보이지는 않을 것 같아요. 그런 아빠에게 천진하게 눈덩이를 던지는 에밀을 보니 에밀의 아빠가 왜 그리 에밀에게 벌을 주시는지, 에밀은 창고에서 왜 그렇게 많은 나무인형들을 만들 수밖에 없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았어요.
페이지마다 삽입된 일러스트에서 등장 인물의 성격도 읽을 수 있고 각 사건을 눈으로 보는 것처럼 잘 전달해주고 있어서 일러스트만으로도 책의 내용을 잘 파악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등장 인물의 성격과 잘 어울리는 일러스트여서 더 몰입이 잘 되었던 것 같아요.

 

맛있는 음식을 함께 나누고 학교 선생님의 주도하에 재미있는 놀이까지 함께하는 마을 사람들을 보니 무척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족과 함께 저녁 시간을 보내는 것도 힘들 때가 있는데 온 마을 사람들이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낸다고 하니 에밀의 마을로 이사가고 싶다는 생각이 가득했어요.

아빠가 싫어한 학교 선생님의 놀이였지만 결국엔 모두에게 웃음과 행복을 주는 놀이가 되었어요. 모두 다 에밀 덕분이죠.
난처한 상황도 잘 모면하며 놀이를 이끌어간 학교 선생님도 대단했지만 쩨쩨하지 않고 당당하게 놀이를 즐긴 에밀 덕분에 모두가 행복한 시간을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따뜻한 에밀과 마을 사람들의 크리스마스 파티를 보면서 내년 크리스마스의 계획을 미리 세워보게 되네요. 다른 시리즈를 통해 착한 아이 에밀의 또 다른 모습도 만나보고 싶네요.

에밀, 크리스마스,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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