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로의 겨울방학 제멋대로 휴가 시리즈 5
무라카미 시이코 지음, 하세가와 요시후미 그림 / 북뱅크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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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멋대로 휴가 시리즈의 5권이 새로이 출간되었어요. 여름방학, 봄 소풍, 가을운동회까지 행사 때마다 사람처럼 말을 하고 생각하는 물건들로 인해 일어나는 사건, 사고에 관한 책이어서 아이가 참 좋아해요. 인형이나 피규어를 가지고 상황극하는 것을 즐겨하는 아이라 그런지 주변 물건들이 친구처럼 동생처럼 함께 밥먹고 여행가는 사건들이 더 친숙하고 재미있게 느껴지나봐요.

그리고 아이가 좋아하는 하세가와 요시후미의 일러스트가 함께해서 더 반가운거 같아요. 둥글둥글 친숙한 등장인물들과 익살스러운 표정들이 책을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도와주네요.

 

겨울 방학을 맞아 스키 여행을 떠나려는 겐이치네 가족 앞에 나타난 난로. 신기하게도 눈과 입과 코가 달려 있는 난로는 겐이치와 무척이나 닮았어요. 가족들이 스키 여행 떠나는 동안 쉬고 있겠다는 난로가 걱정스러워 함께 스키 여행에 데리고 가기로 하는 겐이치 가족. 난로와 함께하는 스키 여행에 조금의 주저함이나 망설임 없이 결단을 내리는 겐이치의 엄마, 아빠가 더 대단해 보이는 것은 왜 일까요?

알프스 산을 보고 싶다는 난로에게 겐이치의 옷을 입혀 스키 여행을 떠나는 겐이치 가족. 난로가 말을 하고 움직이는 데도 전혀 당황하지 않고 겐이치의 동생같다며 웃는 가족의 모습이 무척이나 화목해 보이고 우리 가족에게도 말하는 난로가 생긴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됐어요.

 

동생같은 난로에게 스키도 가르쳐주고 함께 알프스 산을 만들며 좋은 추억을 만드는 두 아이들. 함께라도 전혀 낯설지 않고 난로가 진짜 동생인양 챙기는 겐이치의 모습이 무척 대견해 보였어요. 심술부리는 친구도 힘을 합쳐 혼내주는 모습을 보니 형제지간이라면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는 존재가 되겠구나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난로와 더욱 친해진 겐이치와 가족들.

여행을 끝낸 난로는 이제 원래의 난로 자리로 돌아갑니다. 스키 여행때와 달리 입도, 코도, 손도 없어진 난로지만 겐이치의 눈에는 여전히 동생같은 난로로 기억되지 않을까 싶네요.

난로와 겐이치 모두에게 소중했던 스키 여행. 아이는 겐이치의 꿈 이야기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나봐요. 상상 속에서는 감정을 부여해 움직이는 물건들이지만 실제 나와 함께 여행을 갈 수 없다는 사실을 너무 잘 알고 있어서인가봐요. 겐이치처럼 꿈에서라도 특별한 물건과 여행을 떠나는 것도 무척 재미있는 일일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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