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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띄어 써야 돼? ㅣ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58
박규빈 글.그림 / 길벗어린이 / 2016년 10월
평점 :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6/1121/pimg_7111961261526900.jpg)
표지의 친구 얼굴이 무척이나 억울하고 답답한 표정이예요. 제목처럼 '왜 띄어 써야 돼?'라고 묻고 있는 친구의
모습이 우리집 아이의 모습과 똑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이가 일기를 쓰거나 독서록을 쓸 때는 띄어 써야한다는 생각없이 글을 쭉 이어쓰는 습관이 있는데 받아쓰기 시험을
매주 보다보니 띄어쓰기를 무시할 수가 없더군요. 받아쓰기 할 때는 띄어쓰기에 유의해서 시험을 보지만 정작 일상 생활 속 글쓰기에서는 띄어쓰기를
무시하고 글 쓰는 아이를 위해 꼭 읽어주고 싶은 책이었어요.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6/1121/pimg_7111961261526901.jpg)
책의 면지부터 책 속의 친구가 왜 띄어쓰기를 어려워하는지 알 수 있는 일기가 있어요. 이 친구 역시 우리집 아이처럼
전혀 띄어쓰기 없이 모든 글을 쭉 이어쓰는 습관이 있어 학교에서는 선생님께, 집에서는 엄마에게 잔소리와 꾸중을 듣고 맙니다.
띄어쓰기로 힘들어하는 친구에게 생긴 신기한 노트. 이 노트는 친구가 글을 쓰는 대로 이루어지는 마법 노트인가봐요.
띄어쓰기하라는 잔소리로 가장 많이 말하는 '아빠 가방에 들어가신다'가 일러스트로 그려집니다. 아이에게 잔소리하며 비교해주던 문장을 익살스러운
일러스트로 만나니 웃음도 나고 띄어쓰기를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6/1121/pimg_7111961261526902.jpg)
쓰는 대로 이루어지는 마법의 노트 덕분에 엄마, 아빠는 힘들지만 친구는 배꼽빠지게 재미있는 상황이 계속 됩니다. 정말 쓰는 대로 이루어지는
마법의 노트가 있다면 아이들은 어떤 문장을 쓰고 싶을까? 하고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6/1121/pimg_7111961261526903.jpg)
띄어쓰기가 잘못된 문장들로 벌어지는 재미있는 해프닝 속에 친구는 엄마, 아빠를 위해서라도 띄어쓰기를 잘 써야 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물론 친구가 틀려서가 아니라 엄마, 아빠를 위해서라는 말에 웃음이 절로 납니다.
띄어쓰기의 필요성을 눈 앞에서 확인한 친구의 모습이 유독 밝아보이는 건 엄마, 아빠의 잔소리보다도 느낀 점이 많아서
아닐까라는 생각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