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면 다 가둬! 꿈공작소 32
나탈리 슈 그림, 앙리 뫼니에 글, 배유선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16년 10월
평점 :
절판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모습의 경찰이 무척이나 신경질적으로 보입니다. 너무 소리를 질러서 코끝과 눈까지 빨개진 경찰은 왜 '다르면 다가둬!'라고 소리를 지르는건지.. 소녀 동상과 새가 이런 경찰의 모습에 화가난 모습입니다.

 

책의 면지에 대한민국 헌법과 세계인권선언 중에서 모든 사람은 모든 영역에 있어서 차별받지 않고 모든 권리와 자유를 누릴 자격이 있다는 내용을 밝히고 있습니다. '다르면 다가둬!'는 책 제목처럼 다르다고 배척하고 가두는 것은 개인의 인권 존중과 어긋난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표현하고 있어요.

 

요란한 사이렌을 울리며 공원에 등장한 경찰들. 신분증이 없다는 이유로 사람, 동물들을 가두기 시작합니다. 단지 신분증이 없다는 이유로 이러한 행동이 용납받을 수 있는 걸까요? 이런 이유로 사람들 가두는 경찰의 권리는 누구에게서 부여받은 것일까요?

 

신분증이 없다는 이유로 무턱대고 사람, 동물들을 잡아들이는 경찰에게 해님의 신분증 검사를 의뢰하는 꼬마아이. 이유없는 무논리의 경찰을 놀리려는 아이의 말장난에도 경찰은 예외없이 해님까지 신분증 검사를 실시합니다.

자신의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을 신분증 하나로 판가름하고 가두어버리는 경찰의 모습이 우습기도 하지만 쉽게 웃을 수도 없는 사회에 한숨이 나오기도 합니다.
태양까지 가두어버린 공원에는 무엇이 남았을까요?
초등 저학년인 아이의 눈에도 아저씨의 행동은 이상하고 나빠보이나 봅니다. 다른 사람을 존중해야한다는 것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태양까지 가두어버린 능력자 경찰아저씨의 뒷이야기도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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