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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 MY JOB 디자이너 ㅣ 미래를 만나는 진로탐험 학습만화 시리즈 7
최재훈 글, 박종호 그림, 김상규 감수, 김정아 구성, 안혜경.정영희 진로 탐색 콘텐츠 / 이락 / 2016년 9월
평점 :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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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초등 2학년이다보니 학교에서도 직업과 진로와 관련한 수업과 활동을 하고 있어 아이도 직업에 대한 관심이
많았어요. 다양한 직업군 중에서도 아이가 관심을 보인 것은 바로 '디자이너'였어요. 여자라면 누구나 디자이너에 대한 로망이 있는데 아이도 막연히
디자이너에 대해 동경을 하고 있었던 모양이예요.
이락출판사에서 진로 탐험 학습 만화 시리즈 Hello! MY JOB가 출간되어 시리즈 중에서 '디자이너'편을
만나보았답니다. 핑크빛 표지가 눈길을 사로 잡는데 학습 만화형식이라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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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를 재미있게 읽으려면 먼저 등장인물부터 살펴보아야죠. 시리즈로 출간되는 책이다 보니 등장인물에 대해 잘 알아두면
책을 읽을 때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이루카, 구하리, 엘피 세 명이 시간 여행을 하며 꿈톨을 채집하며 모험을 하는데 어굴리와 일시키우스가
꿈톨 찾는 것을 방해하는 내용을 주축으로 하고 있어요. 매 시리즈마다 등장하는 동일한 등장인물 외에 각 직업 편에서 등장하는 꿈톨들의 이름이
나와 있어요. 아이도 잘 알고 있는 코코 샤넬을 비롯해 낯선 이름의 사람들이 많지만 들고 있는 물건을 통해 어떤 디자이너들인지 유추해 볼 수가
있었어요.
꿈톨이라는 단어가 낯설었는데 이 책에서는 '열정과 도전 정신의 결정체, 인류 꿈의 씨앗'이라고 표현하고 있었어요.
낯선 단어이지만 굉장히 멋지고 좋은 뜻을 포함한 단어라 마음에 쏙 들었어요. 멋진 꿈톨을 만나러 떠나는 진로 탐험이 무척 기대가
됐습니다.
'디자이너'라면 보통 의상 디자이너를 연상하게 되어 코코 샤넬의 등장에는 놀랍지 않았는데 디자인의 주축이 되는
창의력과 상상력은 다양한 분야에도 적용이 된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어요. 흥미롭고 창의로운 장난감을 만든 레고의 창시자 고트프레드
크리스티안센, 소외된 계층과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겨난 사회적 디자이너들, 뉴욕시의 로고를 만든 밀턴 글레이저,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업사이클링을 이요해 가방을 만든 에코 디자이너 프라이탁 형제, 애플 제품의 디자인 작업을 지휘한 조너선 아이브 등 우리가 알고 있지 못했던
다양한 영역에서 많은 '디자이너'들이 활동을 하고 있었어요.
그리고 외국의 유명 디자이너 뿐 아니라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디자이너 인터뷰까지 실려있어 멀지 않은 곳에서 만날 수 있는 디자인 제품들과
친숙한 디자인들을 만나볼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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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책을 읽으며 '꿈톨'이 무엇인지 무척 궁금해했는데 디자이너에게 필요한 꿈톨 뿐 아니라 아이가 좋아하는 분야의 꿈톨을 우리 아이도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어요. 꿈톨 파워가 충전된다면 누구나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는 디자이너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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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직업에 대해 설명하고 각 직업을 대표하는 인물들을 소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내가 이 분야와 직업에 흥미와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나의
흥미와 적성을 체크해볼 수 있는 활동을 해볼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직업적성검사를 하기도 하지만 인위적인 검사보다는 책을 읽고 나의
흥미도를 체크하는 것이 아이들의 기억에 많이 남았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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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서 찾아볼 수 있는 다양한 디자인들에 대한 설명과 예시자료들이 수록되어 있었어요. 교통표지판에서 찾아볼 수 있는 픽토그램부터 콜라병,
계란상자까지... 주변의 수많은 디자이너 작품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이 되었던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