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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대로 따라쟁이 ㅣ 나의 학급문고 11
김영주 지음, 이경은 그림 / 재미마주 / 2016년 8월
평점 :

'짜장, 짬뽕, 탕수육'의 저자로 유명하신 김영주 선생님의 신간이 출간되었어요. 아이와 함께 '짜장, 짬뽕,
탕수육'을 재미있게 읽었고 지금도 아이가 좋아하는 책 중의 한 권이라서 이번에는 어떤 내용의 책을 쓰셨을지 무척 기대가 됐어요.
제목부터 아이의 눈길을 사로잡는 '본 대로 따라쟁이'. 따라쟁이라면 무엇인가를 따라하기 좋아하는 사람일텐데 본 것을
그대로 따라한다니 어떤 친구일지 궁금했어요.
책 표지의 따라쟁이 모습은 시무룩해 보이는 주변 친구들과 다르게 해맑고 즐거워 보이는 모습이예요. 주관없는
따라쟁이인데 왜 혼자서만 즐거운건지 책 내용이 더욱 궁금해졌어요.

들으면 들은 대로, 보면 본 대로, 따라해야 직성이 풀리는 따라쟁이. 이런 따라쟁이에게 선생님이 재미있는 숙제를
냅니다. 선생님의 숙제에 기운빠져하는 친구들과 달리 '숙제'에 신이 난 따라쟁이.
따라쟁이는 자신이 듣고 싶은 숙제만을 기억하며 집으로 향합니다. 자기가 겪은 일을 본 대로, 들은 대로 기억하고
되짚어 가는 따라쟁이.
마치 예전 코미디 프로를 보는 것 같았어요. 아이다움과 순수함이 엿보이는 모습에 웃음이 절로 났어요. 교실에서 볼
수 있는 주변 친구들의 모습에 아이도 관심을 가지고 열심히 읽는 모습이 좋아 보였어요.
학교에서 집으로 향하는 도중에 겪은 상황들 속에서 기억에 남는 문장들을 이어가는 따라쟁이. 따라쟁이의 숙제가 점점
더 재미있어질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따라쟁이의 숙제는 우연한 사건들과 마주하면서 점점 더 재미있는 상황으로 이어집니다. 마지막으로 교실을 나서며 마지막
숙제 문장을 말하는 따라쟁이. '100년 뒤에 다시 돌아오마.' 터미네이터의 마지막 장면이 생각나는 문장이었어요. 따라쟁이의 다음이 기대되는
마지막 문장이 기대가 됐어요.
주변에 볼 수 있는 우리 아이들의 엉뚱한 모습들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어요.
'따라쟁이'를 읽고 해 볼 수 있는 세가지 활동이 부록으로 수록되어 있어 아이와 기억에 남는 활동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이와 글쓰기
활동이 어렵지 않고 재미있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줄 수 있는 책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