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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가 할 말 있대!
하이디 트르팍 지음, 라우라 모모 아우프데어하르 그림, 이정모 옮김 / 길벗어린이 / 2016년 6월
평점 :
여름이 되면 만날 수 있는 곤충 '모기'
모기는 그 누구에게도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인 것 같아요. 여름마다 아이들이 모기 물린 상처를 긁어대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해충 '모기' 박멸에 열을 올리게 되네요. 전염병을 옮기기도 하는 모기의 일생에 관한 책이라니 호기심이 생겼어요. 여러 곤충에 관한
자연관찰 책은 찾아볼 수 있었지만 '모기'에 관한 책은 처음인 것 같아요. 모기에 대해 자세히 알고나면 모기에 대한 선입견이 혹시라도 바뀌게
될까? 모기가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일지 궁금해졌어요.
이 책은 암컷 모기 '게르다'를 통해 모기의 습성과 특징들을 알아볼 수 있는 책이예요. 모기가 부화하여 생활할 수
있는 기간이 3~8주라니... 여름에 모기를 많이 만나볼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있었네요.
모든 모기가 사람의 피를 빨아먹는 것이 아니고 암컷 모기만이 알을 낳기 위해 피를 빨아먹는다고 해요. 수컷 모기는
채식주의자라니 모기에 대한 오해가 하나씩 벗겨지기 시작했어요.
암컷 모기만이 피를 빨아먹기 때문에 찌르는 주둥이도 암컷 모기에게만 있대요. 모기가 사람의 피부를 찌를 때 모기의
침을 흘려 넣기 때문에 가렵다고 하는데 모기가 피를 빨아먹는 과정이 신기하긴 했지만 모기가 나는 물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도 가져보게 되네요.
특별한 모기의 주둥이를 그림을 통해 비교해 볼 수 있었어요. 책의 일러스트가 연필로 정밀묘사한 것 같은 느낌을 주어
세밀한 부분까지 관찰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 눈엔 비슷해보이지만 모기의 종류는 무척 다양하대요. 현미경을 통해 모기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름다운 날개와
늘씬한 다리에 반하게 될까요?
나를 힘들고 괴롭게 했던 모기가 아니라 특별한 일생을 지내는 모기의 모습을 만나게 되니 모기가 조금 특별해
보였어요.
사막과 남극, 그리고 북극을 제외한 전 세계에 살고 있다는 모기. 그래서인지 모기를 부르는 각 나라의 명칭도
무척이나 다양하네요.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할꺼라는 모기. 친하게 지내야 하는건가요?
모기 게르다의 이야기를 듣고 나더니 모기의 매력에 푹 빠졌나봐요. 공룡들과도 알고
지냈다는 모기를 통해 공룡의 역사를 배우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