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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쥐 팥쥐 ㅣ 초등학생을 위한 새로 보는 옛이야기 1
허순영 글, 김미정 그림 / 노란돼지 / 2016년 5월
평점 :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6/0517/pimg_7111961261421713.jpg)
누구나 읽어보고 들어봤던 옛이야기인 '콩쥐 팥쥐'예요. '콩쥐 팥쥐'라고 하면 콩쥐는 착하고 팥쥐는 계모의 딸로
콩쥐를 구박하는 나쁜 아이라는 생각과 권선징악의 대표적인 이야기라는 생각은 들지만 팥쥐가 어떻게 괴롭혔는지, 콩쥐는 행복하게 지내는 걸로
이야기가 끝이 났는지 자세한 내용은 잘 기억을 하지 못해요. 그래서 구전으로 전해듣던 이야기가 아닌 원본에 충실한 이야기가 궁금했어요.
표지부터 우리가 알던 '콩쥐 팥쥐'의 그림이 아니었어요. 물 속에 누워있는 콩쥐의 모습이 굉장히 낯설게 느껴졌어요.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6/0517/pimg_7111961261421714.jpg)
'콩쥐 팥쥐'의 시작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내용이예요. 어린 나이에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아버지가 새장가를 가는 바람에 계모와 팥쥐라는 동생이
생겼어요. 예전에도 '콩쥐 팥쥐'를 읽으면서 콩쥐의 아버지는 어디 가신건지, 왜 딸을 지켜주지 못한건지 굉장히 궁금했는데 원본에도 콩쥐 아버지의
이야기는 없네요.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6/0517/pimg_7111961261421715.jpg)
심성이 고약한 게모는 팥쥐만 편애하며 콩쥐에게 어렵고 힘든 일을 시킵니다. 묵묵히 힘든 일을 해내던 콩쥐도 울고
싶은 날이 많았겠죠. 그럴 때마다 하얀 암소가 나타나 콩쥐를 도와 줍니다. 게으르고 욕심많은 팥쥐가 콩쥐를 따라해 보려해도 심성이 바르지 못해서
인지 팥쥐는 벌을 받고 그 일로 계모는 콩쥐를 더 미워하는 악순환이 계속 됩니다.
나무 호미로 자갈팥 매기, 뻑뻑한 새북으로 베짜기, 집 치우기, 쌀 빻기, 밑 빠진 독에 물 가득 채우기 등등...
계모의 심술은 혀를 내두를 정도로 굉장합니다. 아이는 자기가 콩쥐였다면 힘들어서 몰래 도망갔을 텐데 콩쥐가 너무 불쌍하다고 이야기 하더군요.
답답하리만큼 착하게도 힘든 일을 묵묵히 해내는 콩쥐의 인내심이 대단하게 느껴졌어요.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6/0517/pimg_7111961261421716.jpg)
잔치집에 구경가려는 콩쥐에게도 신데렐라처럼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납니다. 비단옷과 꽃신을 신고 잔치집에 가다가 꽃신을
흘려 사또가 꽃신의 주인을 찾으러 다니게 됩니다. 서양이나 동양이나 사람들이 바라는 바는 비슷한 것 같아요.
'콩쥐는 사또와 혼례를 올리고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로 '콩쥐 팥쥐'의 이야기가 끝인줄 알았는데 콩쥐가 결혼한
이후의 이야기가 있었어요.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6/0517/pimg_7111961261421717.jpg)
팥쥐의 심술로 물에 빠져 죽게 된 콩쥐. 죽은 콩쥐 대신 콩쥐 행세를 하는 팥쥐를 알아보지 못하는 사또. 어떻게
자기 부인을 알아보지 못하는지 아이는 사또의 무심함에 화를 내더군요.
물에 빠진 콩쥐는 연꽃으로 다시 환생하여 사또의 곁을 찾습니다. 옆집 노파의 도움으로 사또를 만나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는 콩쥐. '짝짝이 젓가락'을 통해 콩쥐 행세하는 팥쥐의 모습을 이야기한 게 굉장히 현명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권선징악,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결말은 똑같지만 콩쥐가 죽고 환생하는 과정도 알게 되니 '콩쥐 팥쥐'가 새롭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구전으로 내용을 알고 있던 옛이야기의 원본 내용을 알게 되니 더 재미있고 옛 사람들의 생활 모습도 엿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