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지의 병아리 햇살그림책 (봄볕) 10
팻 허친스 글.그림, 우현옥 옮김 / 봄볕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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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색적인 색상이 눈에 띄는 책 표지에요. 나무마다 주렁주렁 과일이 매달려있고 볏단들이 가지런히 묶여있는 것을 보니 화창한 가을의 어느 날 모습인 것 같아요. 알록달록한 표지가 시골스러운 느낌도 주지만 활달하고 명랑한 로지의 모습을 대변해 주는 것 같아요.

노란 집에 빨간 지붕이 인상적인 로지의 집. 로지가 떠들썩하게 집 밖으로 나섭니다.
'알을 낳았어!' 로지의 뒤를 이어 로지의 병아리가 알을 깨고 나오는데 로지의 모습이 그 어느 때보다도 기쁜 모습인 것 같아요. 갓 태어난 내 아이를 만났을 때 엄마의 모습도 저랬다는 것을 아이들도 조금은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로지가 자신의 병아리를 찾지 못합니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 바로 뒤의 병아리를 찾아 헤매는 로지의 모습이 안타까워보이기도 하고 우스꽝스러워 보입니다. 닭장 아래, 바구니, 손수레를 열심히 뒤져보지만 작고 작은 병아리는 로지의 눈에만 보이지 않나봅니다.

병아리를 찾아 헤매는 로지와 로지의 병아리를 눈여겨 보며 입맛 다시는 동물들의 모습에 로지와 병아리가 위태로워 보이기까지 합니다. 그런데 로지를 따라다니며 골탕먹던 여우가 등장하니 오히려 안심이 됩니다. 타이밍을 놓치고 골탕만 먹던 여우가 떠올라 여우가 더 걱정이 되는 건 왜 일까요?

우여곡절 끝에 자신의 병아리를 만나게 된 로지. 사이좋게 손 잡고 가는 둘의 모습이 참 다정해 보여요. 그 뒤로 보이는 여우도 아기 여우가 태어난 것일까요? 넷의 모습에서 아이와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어요. '여우와 아기 여우가 왜 왔을까?', '로지와 병아리는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을까?'
글밥은 적지만 로지와 병아리를 따라다니며 골탕먹는 동물들의 모습도 우스꽝스럽고 아이들도 그런 모습에 안도감과 대리만족을 느끼는 것 같아요. 짧고 반복적인 글에 아이가 더 매력을 느끼고 재미있게 보는 것 같아요.

로지,병아리,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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