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선물 이순원 그림책 시리즈 4
이순원 글, 김지민 그림 / 북극곰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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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년만에 럭키문이 뜬다는 크리스마스에 알맞은 선물은 무엇일까요?

예쁜 크리스마스 리스 속 아빠와 잠든 아이의 모습이 참으로 다정해 보입니다. 아빠와 아이의 주변을 감싸고 있는 노란선이 두 부녀가 발하고 있는 후광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크리스마스 이브  저녁을 아빠와 함께 하고 싶은 은지는 해맑게 아빠의 귀가 시간을 물어봅니다. 어느 집에서나 늘상 아침 시간에 있는 일인데 은지의 부모님은 은지에게 무척 미안해하고 있어요. 왜냐하면 은지의 아빠는 밤에 일을 하셔서 저녁을 함께 할 수 없대요. 특별한 날일수록 소중한 사람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갖고 있을텐데 그 작은 소망을 들어주지 못하니 부모의 마음은 미안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저녁시간을 함께 하지 못하는 아빠를 위해 은지와 엄마는 특별한 계획을 세우기로 합니다. 바로 아빠를 만나러 가는거죠.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는 책이 소개될 때 '기발하고 재미있는 상상력으로 가득 찬 그림책'이란 말이 있었어요. 바로 김지민 작가의 일러스트가 가진 특별함 때문인데 처음 책을 읽었을 때는 다 찾지 못했던 펭귄 산타와 루돌프를 만날 수 있었답니다. 언제나 은지의 가족 주변에 있던 산타와 루돌프. 왜 펭귄 산타와 루돌프가 은지 가족의 주변을 서성이며 특별한 선물을 만들어줬는지 책을 다시 잘 살펴보면 이유를 찾아볼 수 있답니다.

 

 

 

일러스트가  참 재미있지 않나요? 퇴근시간이 되어도 퇴근하지 못하고 시간에 잡혀있는 아빠의 모습이 안스럽게 느껴지고 '아빠 힘내세요!'라는 말이 저절로 나왔어요. 시게바늘에 잡혀버린 아빠의 모습을 놓치고 있지 않는 한 사람. 아니 두 사람이네요. 책 곳곳에 숨어있는 펭귄 산타와 루돌프를 기억하세요.

 

 

은지가 회사 앞으로 나와도 만나러 나갈 수 없는 아빠의 마음이 건물 외벽에 별처럼 아로새겨지고 있어요. 무지개빛 오로라같은 배경 속 별빛같은 아빠의 마음을 은지는 충분히 느낄 수 있었나봐요. 은지를 사랑하는 아빠의 마음이, 아빠를 사랑하는 은지의 마음이 통했어요.

 

 

은지를 사랑하는  아빠의 따뜻한 마음에 사람들이 박수를 치고 있어요. 이 모든 것이 아빠를 위한 펭귄 산타의 선물이랍니다. 늘 곁에 있지만 표현하지 못했던 서로의 마음을 전하는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화려하고 발랄한 일러스트는 아니지만 잔잔하면서도 익살스러운 일러스트가 이순원 작가의 글을 더 돋보이게 하는 것 같아요.

책의 뒷편에 영문페이지도 있어 세계 여러나라의 친구들과 크리스마스 선물의 의미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고 느낌을 나눌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책이 영상으로 만들어지면 아이들이 더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크리스마스에 더 생각해보고 느낄 수 있었던 크리스마스 선물의 의미, 그리고 아빠의 사랑이 더욱 따뜻하게 느껴진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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