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줘, 늑대가 나타났어! 신나는 책놀이 시리즈
세드릭 라마디에 지음, 뱅상 부르고 그림, 조연진 옮김 / 길벗어린이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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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제목 밑으로 작고 작은 늑대가 보입니다. 저리도 작은 늑대인데 도와달라니... 무슨 일인지 책을 펼쳐 보고 싶어 집니다.

 

언덕 너머로 조그맣게 보이는 늑대의 모습.

원색의 단조로운 구성에 큰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아이들 옆에서 실감나게 '도와줘, 늑대가 와!'하고 외치니 관심을 보이네요.

 

이 책은 엄마의 실감나는 목소리가 포인트가 될 것 같아요. 엄마의 오버와 연기력이 어느 정도냐에 따라 아이의 관심도가 달라지는 것 같아요. '어서, 책장을 넘겨'라는 말에 자석처럼 이끌려 책장을 넘기는 아이의  모습이 재미있어요.

 

책을 기울이고 흔들고 돌리며 읽다보면 정말 늑대에게 쫓기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단조로운 구성이 처음엔 아이들의 시선을 끌진 못했지만 읽다보니 책 속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같아요. 노랑와 초록 배경 속의 검은 늑대가 더욱 강렬하게 다가옵니다.

 

어느 새 성큼성큼 눈 앞으로 다가온 늑대를 피해 책을 덮으면 반전의 말이 반기고 있습니다. 숨가쁘게 넘겨온 책장을 다시 처음부터 넘기고 싶은 마음이 들다니...

읽다보면 자꾸 처음부터 다시 읽고 싶어하는 아이 덕에 목소리가 남아나질 않네요. 이 책은 직접 읽어보고 느껴봐야 진짜 재미를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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