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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아 어디에 있니? - 다니엘 뷔렌 편 ㅣ 재미마주 어린이 미술관 4
다니엘 뷔렌 지음, 심은록 옮김 / 재미마주 / 2015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예술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예요. 미술관에 가지 않더라도 우리 주변에서 만나볼 수 있는 예술 작품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다니엘 뷔렌'이라는 작가의 이름은 낯설었는데 어렵고 생소한 예술 작품이 아닌 주변에서 한번쯤 접해 봤던 스트라이프를 응용한 아이디어가 놀라웠어요.
책은 아틀리에 북과 작가의 작품이 동봉되어 있어요. 나만의 색으로 아틀리에 북을 꾸며볼 수 있고 작가의 작품을 내가 원하는 곳에 설치할 수 있어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었어요. 다니엘 뷔렌의 작품을 거실 벽에 붙여보고 싶었는데 아이가 자기만의 공간에 붙일 거라고 무척 아끼더군요. 눈으로만 만나는 예술이 아니라 직접 경험하고 체험할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저보다 아이가 먼저 책을 읽었는데 그림이 덜렁거린다며 왜 그러는거냐고 묻더라구요. 저도 책을 보지 못한 상태여서 펼쳐지는거 아니냐고 물었더니 다니엘 뷔렌의 작품 설치가 두 개의 그림을 포개어 한 것이었네요. 마고처럼 '이건 뭐지?'하는 느낌이 강했는데 알고보니 그림을 다시 보게 되더군요.
돛단배의 돛이 그림이 되고 그림은 돛단배의 돛이 되는 특별한 작품들. 작품을 알고보니 찾는 재미도 있고 특별한 느낌이 들었어요.
아이도 저도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작품이예요. 텅 빈 공간같아 보이지만 거울에 반사된 풍경이 가득한 공간이죠. 어른들은 머리로 이해하려하기 때문에 작품을 이해하기 어려워하지만 아이들은 열린 눈으로 보기 때문에 작가의 의도를 더 잘 파악하는 것 같아요.
건축, 설치미술, 무대장치까지 폭넓은 예술 작품을 만나며 찾아보는 재미가 있어 예술 책임에도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었어요.
줄무늬 작품을 만나본 아이는 점으로 이루어진 작품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하네요.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만나본 예술 작품들이 어렵지 않고 친숙하게 느껴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