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그림자 같이 보는 그림책 13
클레이 라이스 글.그림, 이상희 옮김 / 같이보는책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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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을 거니는 아이의 모습이 보이죠. 특이하게도 대부분의 그림이 검은색으로 표현이 되어 있는데 '실루엣 아트'로 작업한 작품이기 때문이예요. 250년 전 실루엣이라는 프랑스 사람이 검은 색종이를 오려 그림자 모양을 만든데서 시작된 '실루엣 아트'는 이 책을 통해 처음 접 하게 됐어요. '판화 작품이 아닐까?',' 손으로 그린 것이 아닐까?' 라고 생각할 만큼 굉장히 정교한 느낌을 주고 실루엣만으로도 강한 느낌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그림을 볼 수록 그림자 그림의 매력에 빠져들게 되어 책에 집중할 수 있었어요.

가로등 아래 서 있는 작은 그림자. '외롭다'라고 말하는 작은 그림자는 누구나 있는 짝을 알지 못해 고민이 많은가봐요.
가로등 불빛이 보이시나요? 나무 사이로 쏟아지는 가로등 불빛이 굉장히 정교하게 표현되어있어요. 바닥 타일과 나무 위 작은 다람쥐까지... 그림자 그림이라고 검은색만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예요. 구석구석 무엇이 숨어있을까 찾아보게 되네요.

작은 그림자는 노래를 부르며 자신의 짝을 찾기 시작합니다. 작은 그림자가 부르는 노래가 인상적입니다. '내 짝을 찾을 수 있다면 무척 행복할 거야. 나에겐 네가 없고 너에겐 내가 없어, 너와 나 우리에겐 우리가 없어, 하지만 내가 널 찾을 수 있다면 네가 날 찾을 수 있다면 우린 늘 행복할 거야.'
노랫말을 통해 짝을 찾아야 하는 이유와 짝을 만난다면 얼마나 행복할지를 알 수가 있어요.

집을 거쳐 숲 속에서 자신의 짝을 찾기 시작하는 작은 그림자. 동물들의 행동을 따라하며 자신의 짝인지 알아보는 모습이 놀이를 즐기는 아이의 모습처럼 즐겁게 느껴졌어요. '사슴과 함께 사박사박', '오리와 함께 오물오물' 이런 문장을 표현하듯 아이의 행동도 동물들과 굉장히 비슷합니다. 그림자 그림으로 주인공의 표정없이 행동을 표현할 수 있다니 새삼 놀랍네요.

지혜로운 올빼미의 조언으로 아이들이 많은 곳으로 향하는 작은 그림자.
작은 그림자는 놀이터에 홀로 앉아 있는 작은 아이를 보게 됩니다. 그림자가 없다는 아이의 말에  같이 놀자고 말하는 작은 그림자.
작은 아이와 작은 그림자는 한 몸처럼 함께 미끄럼타고 나무에 오르고 헤엄치며 놀기 시작합니다. 뒷모습만 봐도 그림자와 함께 얼마나 행복한지 알 수 있었어요. 함께여서 더 행복하고 즐거운 둘의 모습을 보니 잊고 있었던 나의 그림자와는 함께여서 행복했었는지 생각해보게 되네요.

'나에겐 네가 있고 너에겐 내가 있어. 우린 언제나 함께 있을 거야.'
함께하는 행복이 얼마나 크고 즐거운 일인지 느끼고 배울 수 있었어요. 함께하는 행복한 모습도 기억에 남지만 그림자 그림의 매력에 빠지게 되는 책인 것 같아요.

그림자그림,실루엣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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