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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돼지와 자전거와 달님 ㅣ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14
오르비 그림, 피에레뜨 듀베 글 / 북극곰 / 2015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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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돼지가 달밤에 자전거를 끌고 가고 있어요. 모자 위의 '?'는 아기 돼지의 지금 기분을 표현하고 있는 것일까요? 뒤따라 가는 닭들만 기분이 좋아보이는데 아기 돼지의 표정을 보아하니 구경꾼인 닭들에게만 재미있는 일이 있는가 봅니다.
달밤에 자전거를 끌고 나선 아기 돼지의 이야기를 읽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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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돼지 살구는 농장에서 누구도 부러울게 없었어요. 먹을 것도 풍족하고 맘껏 놀 수 있는 진흙 놀이터까지... 원하는 만큼 놀고, 먹고, 쉬고, 잘 수 있는 살구의 모습이 무척 부럽기만 하네요. 살구 뿐만 아니라 농장의 다른 친구들도 여유로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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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 날 살구는 못생긴 동물이 타고 나타난 빨간 자전거를 보게 됩니다. 빨간 자전거가 살구의 마음에 쏘옥 들었나봐요. 아기 돼지 살구는 마음이 급해 자전거에 오르지만 자전거 타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못생긴 동물이 자전거 타는 모습을 보며 자전거 타는 방법을 배워나가는 살구...
살구는 달님이 비춰주는 밤 언덕을 자전거를 타고 쌩~! 하니 내려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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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로 균형을 잡는 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죠. 자전거를 배워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어요. 게다가 여기저기 부딪쳐서 다치게 되니 보호장비는 필수죠. 살구 역시 머리 보호 장비를 생각해 냅니다.
자전거 탈 때마다 보호장비가 답답하다고 투덜거렸던 아이들도 살구의 모습을 보더니 살구가 무척 똑똑하다고 말하네요. 몸으로 부딪혀 자전거 타기를 한 계단 한 계단 차근히 올라가는 살구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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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마다 자전거 연습을 하는 살구. 균형잡기도 어렵고 방향 전환도 어렵고 멈추는 방법은 모르겠고... 농장의 동물들이 살구를 응원하고 도와주지만 자전거 타기는 쉽지가 않네요. 더욱이 닭들은 얄밉게도 돼지는 절대로 자전거를 탈 수 없다며 김이 새게 만듭니다.
하지만 의지가 강한 살구는 매일 밤 달님의 응원을 받으며 자전거 타기를 배워 나갑니다. 하루 이틀이 지날 수록 살구의 보호 장비도 늘어갑니다. 안전도 생각하며 힘을 내어 자전거 타기를 배워나가는 살구의 모습을 보더니 자전거 균형이 안잡힌다고 투덜거렸던 딸이 아무 말도 하지 못하더니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는 살구의 모습을 본받아야겠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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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누구의 도움도 없이 자전거를 자유자재로 타게 된 아기 돼지 살구. 살구는 달님이 비춰주는 환한 길을 자전거를 타고 사라집니다. 그 후 살구는 어떻게 됐을까요?
살구를 응원하던 달님에게서 실컷 자전거를 탔을 까요?
쉽지 않은 자전거 타기를 부단한 노력으로 성공시킨 살구의 모습에 절로 웃음이 번지네요. 아이들도 살구처럼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달님처럼 늘 그 자리에서 환하게 아이들의 꿈을 응원해주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