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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불은 바다야 ㅣ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48
미로코 마치코 글.그림, 이기웅 옮김 / 길벗어린이 / 2015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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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속을 헤엄치는 아이와 고양이 한 마리가 보입니다. 눈을 감은채 평온한 모습으로 바다 속을 걷고 있는 소년의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소년의 옆에 큰 대(大)자 모양으로 누워있는 고양이의 모습 또한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소년과 고양이는 바다 속을 헤엄치고 있는 것인 걸까요? 아니면 바다 이불을 덮고 잠을 자고 있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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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이불은 바다예요. 솨솨하고 파도소리가 나는 바다.
고양이와 함께 누운 소년의 표정이 무척 편안해보입니다. 불편할 것 같은 고양이도 아주 편안한 표정을 하고 누워있습니다. 바다 이불이라고 하니 바다 속에 누워있는 소년의 모습이 바다 물결에 아른아른 비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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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은 달, 베개는 구름. 바다 속에 누운 소년의 꿈자리가 무척 부럽게 느껴지네요. 넓고 깊은 바다 속에서 하늘을 벗삼아 놀 수 있다니 이보다 더 행복한 일은 없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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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꼬물꼬물 야옹이 이불을 덮게된 소년. 어느새 모두가 하나가 되어 편안하게 잠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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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이불을 조몰락 거리다 폭신폭신 식빵 이불을 덮게 됩니다. 맛있는 냄새에 식빵 이불을 야금야금 먹으며 잠들 수 있는 잠자리가 행복해보입니다.
현실인지 꿈인지 구분할 수 없을만큼 연결된 소년의 이불들이 신기하고 재미있게 느껴집니다. 잠에서 깬 듯, 또 다른 꿈을 꾼 듯... 꿈같은 아이의 이불 이야기가 인상적입니다. 잠자리에서 책을 읽던 아이들도 저마다 갖고 싶은 이불 이야기를 하느라 쉽게 잠들지 못하네요. 아이들만이 가질 수 있는 상상력을 잘 표현하고 있는 것 같아요.
거칠고 투박한 일러스트가 바다의 파도 느낌을 잘 표현하고 있어서 정말 바다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니 아이들이 더 좋아하네요. 식빵 이불을 덮고 자고 아침엔 식빵을 먹는 친구가 무척 부럽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