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를 팝니다 마음똑똑 (책콩 그림책) 40
척 그로닝크 그림, 엘리자베스 브램 글, 천미나 옮김 / 책과콩나무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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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야기가 필요하냐고 묻고 있는 루퍼스입니다. 테이블 앞에 멋지게 차려입고 앉은 모습이 정말 멋져보이는데 루퍼스는어떤 이야기를 팔고 있는 걸까요?

 넓디 넓은 초록 잔디에 누워 변해가는 구름의 모양을 지켜보던 루퍼스에게 좋은 생각이 떠오릅니다. 바로 이야기 판매대를 차리는 것입니다. 아이들의 상상력은 놀라운 것 같아요. 놀이터 주변의 나뭇가지를 하나씩 꺽어들고서 선장놀이도 하고 개미떼를 만나면 집을 지어주며 소꿉놀이도 함께 하니까요. 모든 것이 아이들만의 상상력을 통해서 가능한 일인데 루퍼스는 이런 사고활동을 이야기로 만들어 팔 생각을 했다니 조금 더 특별한 친구로 느껴집니다.

이야기 가판대를 만들기 위해 테이블과 연필,  종이를 준비하는 루퍼스. 홍보문구도 만들고 멋지게 옷도 차려입은 모습이 무척 행복해 보입니다.

친구가 바닷가에서 가져다 줄 소라 껍데기와 교환할 루퍼스의 첫 번째 이야기입니다. 밀리가 좋아하는 주황에 관한 이야기를 썼는데 친구를 잘 관찰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완성했어요. 알록달록 바닷속 그림까지 잘 그려 이야기를 잘 표현하고 있어요. 책을 처음 받아든 아이는 지루하다는 반응이었는데 '주황이 최고야'를 읽더니 '좀 재미있는데?'라는 반응을 보이더군요. 아이들의 눈높이의 상상력을 보여준 이야기인 것 같아요.

친구들과 이야기를 물물교환하던 루퍼스는 여동생의 생일선물로 이야기를 선물하기로 합니다. 동생이 소꿉놀이하는 모습을 관찰하고 동생을 위한 맞춤 이야기를 써내려가는 루퍼스. 관찰력도 뛰어나고 이야기 주인을 위한 배려도 돋보입니다. 무엇보다 루퍼스의 그림이 이야기를 돋보이게 합니다.

 친구들과 모여 앉아 이야기를 읽는 모습이 무척 평온해 보입니다. 루퍼스의 이야기를 읽으며 모두 상상속에 빠져든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아이들이 꿈 이야기나 생각을 이야기할 때 '그게 뭐야?'라는 반응을 보인 적이 있는데 루퍼스의 이야기를 읽으니 부족한 엄마의 모습이 부끄러워졌어요. 아이들만의 상상력을 글로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아이도 자신의 상상이나 생각을 글,  그림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네요.
글쓰기가 어렵다고 느껴질 때, 어떤 글을 써야하는지 모를 때 읽으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루퍼스,이야기,가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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