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물럭 주물럭 마술 떡 찌코 빠코의 모험 2
윤재웅 글, 윤의품 그림.사진, 하영미 음악.편집, 오윤 낭송 / 맹앤앵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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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코 빠코의 모험2가 출간되었어요.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를 굉장히 좋아했던 아이들이라 2편에 대한 기대도 무척 컸답니다. 이번 작품도 역시 윤재웅 작가님이 글을 쓰시고 따님인 윤의품 작가님이 그림을 맡으셔서 조금 특별한 책이었어요. 부녀가 함께 만든 책이라는게 아이에게도 특별하게 느껴지는지 아빠와 딸이 쓴 책이 맡냐고 여러번 물어보더군요.

 
<주물럭 주물럭 마술떡>은 전래동화인 <토끼전>을 각색한 이야기입니다. 요즘 전래동화의 뒷이야기, 다시쓰는 전래동화 등 원전을 기본으로 다른 전개를 이끌어내는 책들이 많이 있는데 아이들도 각색된 이야기에 많은 관심을 보이더군요. 책을 읽으면서 원래의 전래동화 내용은 어땠는지 생각해보고 비교해보는 재미가 있었어요.
보고 싶은 아빠를 찾기 위해 마술 돋보기와 소원의 떡가루를 가방에 넣고 먼 길을 떠나는 찌코와 빠코. 집을 나서는 순간 찌코와 빠코의 모험이 시작되네요. 모험에 챙겨갔던 마술 돋보기와 소원의 떡가루가 무엇인지 무척 궁금해집니다.

아빠얼굴을 그린 그림과 동물들을 비교해보지만 아빠를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러던 중 아빠를 알고 있는 바다거북을 만나게 되는 찌코와 빠코.
용궁에는 아무나 들어갈 수 없다는 바다거북의 말에 마술 연필과 물에 젖지 않는 종이로 숨 쉴 수 있는 피리와 눈에 보이지 않는 망토를 그려내는 찌코와 빠코가 부러운 순간입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난관을 헤쳐나갈 신기한 도구까지 갖고 있다니 아이의 눈에 부러움이 가득합니다.

 

해마왕자에게서 아빠의 소식을 듣게되는 찌코와 빠코. 하지만 곧 셋은 슬픈 표정을 짓고 맙니다. 찌코, 빠코의 아빠의 간이 필요한 용왕님과 간을 내어주면 죽게되는 찌코, 빠코의 아빠.
각자의 아빠를 살리기 위해 거짓말을 하기보다는 서로의 상황을 솔직히 이야기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원작인 <토끼전>에서는 살기 위해 꾀를 내어 거짓말하는 토끼의 모습과 찌코, 빠코의 모습은 무척이나 달라보입니다. 거짓말 보다는 서로의 고민을 털어놓고 해결방법을 생각하는 모습이 훨씬 더 현명해보이네요.

아픈 용왕님을 위해 간을 만들어주는 찌코와 빠코. 둘이 집을 나올 때 챙겨왔던 빨간 보따리가 큰 힘을 발휘합니다. 마술처럼 그림속으로 들어가는 떡은 곧 토끼의 간이 되고 맙니다. 신기한 소원의 떡을 해마왕자와 용왕님을 위해 사용하는 모습이 대견하네요.
아빠와 함께 사이좋게 집으로 돌아가는 찌코, 빠코의 모습이 무척 행복해보입니다.

 

용궁에 들어가고 용왕님을 구해 낸 찌코, 빠코의 보물들은 모두 마법의 도구들 같아요. 찌코, 빠코의 보물을 들여다보며 갖고 싶은 보물을 이야기하는 아이들의 눈이 반짝거리네요.

전래동화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읽히는 이유는 생활의 지혜를 배우고 교훈을 얻기 위해서인데 기존의 토끼전에서는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라는 교훈을 얻을 수 있었지만 '주물럭 주물럭 마술 떡'에서는 함께 도우며 살아가는 행복한 모습을 배울 수 있어요. 시대와 생활의 변화를 반영하는 원작 뒤집기가 색다르고 재미있게 느껴진 책이었습니다.

찌코,빠코,토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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