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이야기들 속에 시대나 장소에 상관없이 비슷하게 되풀이 되는 이야기들이 있는데 이런 옛이야기 속에서 누구나 느끼는 교훈들을 '원형'이라고 한대요. '권선징악', '결초보은' 등의 주제별로 구성된 책이어서 옛이야기들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어요.
9개의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기존에 알고있던 이야기들 외에 처음보는 이야기들도 있어서 아이가 굉장히 궁금해 했어요.
쌀을 훔쳐가는 도둑에게 쌀을 더 가져가라면서 좋은 말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요? 노인의 부드러운 말 한마디에 잘못을 반성하고 바른 삶을 살기로 결심하는 도둑에게 노인은 생명의 은인과도 같을 거예요. 너그럽게 베푼 그마음이 훗날 노인에게 더 큰 도움으로 다가오니 '결초보은'이라는 말이 딱 들어맞네요.
본인도 어려운 형편이지만 낯선이의 생명을 소중히 여겨 큰 돈도 선뜻 양보하는 아이. 그런 아이를 꾸짖지 않고 칭찬하는 부모의 가르침이 아이에게 큰 힘이 된거 같아요. 착한 이는 하늘도 돕는다는데 아이의 마음을 기특하게 여겨 조상들이 복을 내린것 같아요.
사람을 잡아먹다가 비녀가 목에 걸린 호랑이를 도와준 청년. 호랑이 역시생명의 은인인 청년을 위해 여러가지 도움을 주네요. 은혜를 받은 것 이상 보답하는 호랑이의 정성도 대단해 보였어요.구전되던 이야기들이라 알던 이야기들과는 조금씩 달랐지만 '원형'은 유지되니 이야기가 주는 교훈은 변치 않는 거 같아요.명작동화 속에 비슷한 원형찾기 놀이를 아이와 해보았는데 '장화신은 고양이', '사자와 생쥐'를 생각해내고 재미있어 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