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를 바꿔주세요

아빠를 바꿔 주세요 ㅣ 리틀씨앤톡 그림책 14
조효정 글.그림 / 리틀씨앤톡 / 2015년 5월

눈물,  콧물 흘리며 무릎꿇고 앉아 아빠를 바꿔달라고 비는 소년. 소년의 간절한 기도는 이루어질까요?

휴일 오전. 느긋하게 늦잠을 자고 싶었는데 장난꾸러기 아빠는 아들을 상대로 이런저런 장난을 치기 시작합니다. 아들보다 더 어린이같은 마음을 가진 아빠의 장난이 예사롭지 않네요.

아빠의 장난이 심해지자 아이는 아빠를 바꿔달라고 빌고 맙니다. 우리집 아이들도 친구네 집 부모님을 부러워하기도 하고 동생없는 친구도 부러워할 때가 있었는데 아이의 마음을 너무 안읽어준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바뀐 아빠의 모습은 아이의 마음에 들었을까요? 바뀐 아빠의 모습을 참을 수 없었던 아이는 다시 소원을 빕니다.

이번에 바뀐 아빠는 마음에 드는 걸까요?

내가 바라던대로 아빠가 바뀌면 행복할까요?

영락없이 장난을 치는 장난꾸러기 아빠.
가끔씩 서로의 존재가 힘들 때도 있지만 역시 '우리 아빠'가 가장 소중하겠죠? 멋쩍은듯한 미소를 짓는 아빠의 표정을 보니 여러가지 생각이 듭니다.

고함치는 엄마가 화내지 않기를 바라는 아이, 아빠가 게임을 그만하고 놀아주기를 바라는 아이, 아이가 동생과 싸우지 않기를 바라는 엄마, 시도때도없이 떼부리지 않고 말잘듣기를 바라는 아빠...

서로에게 원하는 모습이 있겠지만 조금씩 바뀌려고 노력하고 서로의 마음을 읽어준다면 좀 더 친밀하고 사이좋은 가족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엄마도 아이의 이야기를 잘 들어줬는지 반성해보게 되는 책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