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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다! 한국사 1 - 선사 시대부터 통일 신라.발해까지 ㅣ 재미있다! 한국사 1
구완회 지음, 김재희 그림 / 창비 / 2015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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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마다 '아이와 어디갈까?'라는 고민 부모라면 누구나 한번쯤 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가장 많이 찾는 곳이 박물관인데 많이 가지만 갈 때마다 새롭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어요. 역사연대로 전시된 유물들과 모형, 사진들은 아직 미취학, 저학년 아이들에게는 지루하다라는 느낌을 주지요. 약간의 배경지식만 있다면 유물 하나라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볼 수 있을 텐데 역사이야기를 아이에게 해주려니 좀 막막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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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다! 한국사'는 우선 탐사인물들의 일러스트가 굉장히 익살스러워서 아이들에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것 같아요. 각각의 일러스트마다 특징이 있어 역사를 설명해줄 때 눈여겨 보게 되는 것 같아요. 일러스트의 비중이 크진 않지만 그만큼 임팩트는 강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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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번쯤은 가봤을 국립중앙박물관. 전시실도 워낙 많고 양도 방대해서 금방 지치고 마는데 중요한 부분을 짚어주니 스쳐지나갔던 전시실들을 다시 찾아봐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개인적으로 역사의 설명도 좋았지만 각각의 박물관 특징을 잘 잡아서 설명해주시니 방문했던 박물관은 '다음엔 꼭 놓치지 않고 보리라'라는 마음이 들고 미방문한 박물관은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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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설명 중간에 둘러보면 좋을 박물관도 적혀있고 가는 노선도 자세히 설명되어 있어서 지리에 어두운 엄마도 아이와 어렵지 않게 찾아갈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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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 지루할 때 쯤이면 '돌발퀴즈'가 나와요. 그동안 책을 잘 읽었는지 확인해 볼 수도 있고 교과서에서는 나오지 않는 이야기들까지 첨부되어 있어 지루할 틈을 안주네요. 역사적 지식뿐 아니라 상식까지 쌓을 수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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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기념관에 자주 가봤는데 제가 보지 못했던 조형물이 생각보다 많더군요. 다음에 갈 때는 꼭 놓치지 않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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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뒤편에는 단어와 관련된 페이지가 제공되니 필요한 부분만 쏙쏙 골라서 볼 수 있네요.
실내에서 책으로 배우는 역사보다는 현장에서 사실감 넘치는 역사수업이 아이들에게 더 인상적일 것 같아요. 아이들과 함께 박물관에 나들이갈 때마다 꼭 챙겨가는 책이 될 것 같네요. 아이가 저학년이라 아직 어려운 부분도 많지만 박물관 위주로 둘러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