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편지 행복한 책꽂이 6
구쓰기 쇼 글, 사사메야 유키 그림 / 키다리 / 201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빨간 우체통에 편지를 넣고 있는 아이들.  우체통에 까치발로 편지를 겨우 넣을 수 있는 이 아아들은 초등학교 1학년생입니다.

 

어느 날 교실로 배달된 편지에 답장을 하게 됩니다.  편지의 주인공은 24살 형으로 느리게 자라 이제 한글을 배웠대요.  막 배운 글로 편지를 보내며 공부도 하고 친구도 만들고 싶었나봐요.

 

아이들은 끝말잇기로 답장을 보내기 시작합니다. 답장을 보낼 때도 어떤 단어를 적어보내야 좋을지 고민하고 어떤 답장이 올까 상상해 보는 친구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느리게 자란 형을 배려하고 형의 한글 공부에 도움이 되도록 조금씩 노력하며 발전해 가는 모습을 보이더군요.

1년이라는 시간동안 펜팔을 하면서 반친구들 모두 몸도 마음도 부쩍 자란 것이 보였어요.  물론 형의 한글 솜씨도 부쩍 늘었지요.

일본의 한 학교에서 있었던 실화라고 하는데요 정성어린 마음으로 펜팔을 이어간 친구들 모두 멋진 것 같아요. 누군지 모르는 상대방이지만 마음을 열어 소통할 수 있게 하는 힘이 편지 속에 있는 것 같아요.  예전에는 펜팔이 유행처럼 번지던 때도 있었는데 요즘 아이들은 통신기기에 익숙하다보니 편지를 기다리는 설렘과 받았을 때의 기쁨을 모르는 것 같아요. 늘 우체통의 편지를 기다리기만 하던 아이도 친구들에게 편지를 쓰고 싶다고 하네요. 편지로 작은 설렘을 전해 소통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오랫밀에 흐뭇하고 가슴이 따뜻해지는 책을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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