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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라와 나 ㅣ 신나는 새싹 8
키아라 발렌티나 세그레 글, 파올로 도메니코니 그림 / 씨드북(주)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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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에서 아이스크림을 나눠먹고 있는 검은색 강아지와 소녀의 이야기입니다. 제목이 '롤라와 나'이다 보니 누가 롤라인지, 글의 주체가 되는 '나'는 누구인지 궁금증이 생길 수 밖에 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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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역시 첫 페이지를 읽은 후 내내 '누가 롤라지?'라며 책을 읽어 내려가더군요. 나름 책의 극적 장치가 아이들로 하여금 궁금증을 자아내어 좋은 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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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도 없는 단짝인 롤라와 나는 늘상 사이가 좋지 않아요. 단짝들이 그렇듯이 같이 붙어다닐수록 싸움도 많고 정도 많이 들기 마련이죠. 하지만 롤라가 나로 인해 많은 변화를 겪었다고는 확실히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집에만 있으려는 롤라를 밖으로 이끌기 위해 날마다 조금씩 많은 노력을 해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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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라와 나는 겨울이되면 산으로 여행을 떠나요. 겨울이 주는 온갖 즐거움을 함께 즐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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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엔 바다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처음 떠난 바다로의 여행이었지만 롤라와 나는 수영을 하며 정말 신나는 시간을 함께 보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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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함께 했기 때문에 이 모든 경험이 가능했다고 말하는 롤라. 처음 본 순간부터 서로 사랑에 빠진 우리는 서로에게 빛이 되기 위해 노력해왔던 것 같아요. 나는 롤라를 위해 길을 비춰주는 별이 되기로 결심했거든요.
안내견인 나와 시각장애인인 롤라의 이야기를 안내견 스텔라의 입장에서 서술한 책이예요. 책장을 덮는 끝까지 지루할 틈없이 스텔라의 이야기에 빠져들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가끔 지하철에 안내견을 동승하고 타는 분을 뵐 때가 있는데 안내견의 역할이 이렇게 클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어요. 단순히 안내견을 떠나서 서로의 삶을 공유하고 함께 만들어나가는 모습이 굉장히 보기 좋았어요. 아이들도 스텔라의 모습에 굉장히 부러움을 느낀 것 같아요. 우리 아이도 스텔라처럼 서로의 어려움도 털어놓고 기쁨, 슬픔을 공유할 수 있는 친구가 될 수 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