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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덜투덜 그림일기 ㅣ 처음 시작하는 학교 공부 2
박현숙 글, 황하석 그림 / 살림어린이 / 2015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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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일기가 투덜투덜 무슨 이야기를 할까? 아이가 그림일기가 왜 투덜거리는거냐고 묻더라구요. 그래서 그림일기가 투덜대지 않게 하기 위해서 주의해야할 일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해 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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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에 견학을 간 친구들.. 왁자지껄 시끄러운 친구들의 소리에 기와도깨비가 깨어납니다. 자신의 얼굴에 낙서를 하고 사라진 친구를 찾기 위해 기와도깨비는 견학왔던 친구들을 찾아 나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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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와도깨비가 찾아간 친구는 자신의 그림일기를 보여주며 자신은 낙서한 아이가 아니라고 설명해줍니다. 자신이 한 일을 자세히 적어놓으니 알리바이 증명에도 도움이 되네요. 그림일기를 왜 쓰는지 어떤 걸 적으면 좋을지 귀여운 돼지가 자세히 설명해 주고 있어 아이들도 쉽게 알아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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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중간 중간 그림일기에 빠짐없이 적어야하는 것들을 표시해 놓았어요. 이유도 친절히 적어놓아 아이의 '왜?'라는 질문에도 당황하지 않고 설명해줄 수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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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친구들의 그림일기를 통해 낙서한 범인을 찾아낸 기와 도깨비. 하루의 가장 인상적인 장면을 그림과 함께 일기로 남기니 무슨 일이 있었는지 누구든 쉽게 알아볼 수가 있어요. 그리고 아이가 그림일기 적을 때 제목은 신경쓴 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 제목을 적으면 훨씬 구체적인 일기를 작성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큰 도움이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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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일기의 단골 단어 '나는', '오늘'을 왜 적지 않아야하는지도 알려주고 있어요. 막연히 안된다고만 알고 있었는데 구체적인 이유를 적어주니 설득력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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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마지막 장엔 아이를 지도해야하는 부모님들을 위한 페이지가 있어요. 그림일기 지도할 때 아이에게 해주어야할 말들이 일목요연하게 적혀 있어서 그림일기가 막막한 부모님들에게 한줄기 빛이 되어 주네요.
기와도깨비를 통해 그림일기를 쓰면서 벌어질 수 있는 일들을 하나하나 정리해주니 아이도 일기의 필요성을 잘 알 수 있어요. 엄마의 잔소리보다는 친절하고 재미있는 책이 훨씬 많은 도움이 되는데 '투덜투덜 그림일기'가 그런 역할에 딱 맞는 책인 것 같아요. 아이를 지도할 때 막막한 점도 많았는데 일기의 필요성과 방법까지 막힘없이 술술 설명해 줄 수 있어 엄마의 어깨가 쫙 펴지네요.
투덜투덜그림일기, 박현숙, 황하석, 살림어린이, 처음시작하는학교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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