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초등 입학생을 둔 엄마로 이것저것 고민이 많은 날들입니다. 첫째다 보니 경험도 없고 사전 지식도 없고 막막하던 차에 저에게 온 고마운
선물입니다.
책의 목차인데요.. 처음에는 목차를 보면서 '너무 쉬운데... 초등 1학년용 맞나? 4세 수준같은데..'라고 실망을 했어요.
삽화도 왠지 유아틱해보이고 숫자세기와 1에서 9까지 알아보기라니... 조금 좌절모드였습니다. 하지만 마음을 다잡고 차근히 책을 훑어보기로 했죠.

손가락, 발가락 이용하여 수세는 법부터 설명이 되어 있는데요 왼쪽 하단에 보시면 옛날 사람들이 숫자를 셀 때 사용하는 법등 막간 지식들이 틈틈이
적혀 있어 도움도 되고 흥미 유발도 하고 있어요.

제가 좋아하는 페이지인데요 수학 용어들을 설명해주기 곤란할 때가 있더라구요. 그냥 생활용어 속에서의 의미가 아니라
수학적 개념이 포함된 의미를 설명해 주어야하는데 이렇게 설명이 되어 있으니 아이도 이해하기 쉽고 엄마도 설명해주기 쉽고...
볼수록 요모조모 다양한 지식들이 많이 적혀 있답니다.

엄마가 볼땐 10 다음이 11인데.. 뒷자리 수만 바꾸어 읽으면 되는데 왜 아이가 못하는걸까? 좌절과 분노를 경험한 적이 있는데요.. 어느 순간
아이는 수에 대한 이해가 아니라 그저 외워서 숫자를 말하는 거더라구요. 근데 이 책은 주먹구구식으로 구구단 외우듯 달달 외우는게 아니라 수에
대한 이해를 도와주는 책이더라구요. 그래서 처음부터 수에 대한 흥미와 이해를 유지하는 책이었던 거죠. 성격급한 엄마는 그런 깊은 뜻도 모르고
둘째와 공부를 해야하나 하고 생각을 했답니다.

첫 장부터 무리없이 혼자서도 해나갈 수 있는데요.. 매일 하루 15분이 생각보다 쉽진 않더라구요.
3,4일에 한 번씩 벼락치기 식으로 공부를 하고 있는데요 끝가지 보고 나면 다시 처음부터 매일 복습하려고 계획
중이예요.

숫자 적는 칸도 큼직하고 알록달록 그림이 있어 지루하지 않아요. 그리고 같이 수학 공부를 하는 쌍둥이 글짱과 수짱이
단원이 바뀔 때마다 궁금한 점을 질문하여 자세히 설명해 준답니다.
교장선생님들이 왜 추천하시는지 알 것 같은 책이랍니다. [국어], [수학], [생활], [가치] 이렇게 네가지로
나뉘어 있는데 다른 책도 사서 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