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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문해력 수업 - 공대 아빠와 함께하는
김은호 지음 / 설렘(SEOLREM) / 2022년 5월
평점 :
설렘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
요즘 '리터러시'라는 단어를 많이 듣게 된다. 낯설면서도 익숙한 '리터러시'라는 단어는 우리말로 '문해력'이라고 하는데, 문해 (文解) 또는 문자 해득 (文字解得)은 문자를 읽고 쓸 수 있는 일 또는 그러한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글을 읽고 듣고 쓸 수 있지만 정작 그 내용의 뜻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문해력의 중요성이 관심을 받고 있는 때이다.
아이들이 학교에 입학하게 되면 접하는 독서의 중요성, 문장제 수학 풀이를 위한 문해력의 중요성은 알고 있었는데 요즘은 '디지털 문해력', '디지털 리터러시'라는 단어를 많이 듣게 된다. 디지털 기기와 미디어를 접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나에게 유익한 정보를 받아들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 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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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해력과 컴퓨팅 사고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이 책은 아빠의 입장에서 써내려간 교육 지침서로 기존의 육아서와는 약간 다른 시각에서 글을 적고 있다. 엄마가 아이를 바라보는 시각보다 아빠가 아이를 바라보는 시각은 좀 더 넓고 큰 숲을 볼 수 있게 도와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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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의 학습 수준은 내가 공부했을 때와 확연한 차이가 있다. 중학교 때 처음 알파벳을 접하던 나와 초등학교 때 이미 영어 문법을 접하는 아이들은 학습능력과 학습량에서 엄청난 차이를 보이지만 깊게 사고하거나 생각하는 것은 싫어하는 모습을 보인다. 일찍부터 미디어를 통해 시각적인 것에 반응하는 것에 익숙하기 때문에 어렵거나 힘든 것은 피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미디어에 집중하고 몰입하는 능력을 다른 방향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아이가 접하는 미디어에 부모가 옆에서 관심을 갖고 이야기 나누며, 부모가 먼저 미디어를 적당히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아이도 그런 변화를 당연하게 받아들이게 된다. 이것이 바로 부모가 공부하고 변화해야 되는 이유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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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리터러시는 디지털 미디어를 멀리하는 것이 아니라 디지털 미디어를 적당히 활용하면서 아이가 사고력, 집중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단순히 좋은 정보를 잘 선별하는 것이 디지털 리터러시라고 생각했지만 그 이전에 아이와 충분히 소통하고 모든 활동의 바탕이 되는 문해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해야한다는 것을 알았다.
아이와 할 수 있는 간단한 놀이방법들도 나와 있어서 아이와 함께 컴퓨팅 사고력을 키울 수도 있고 이런 놀이들로 함께 소통할 수 있는데 도움이 되었다.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 보다 가장 기본인 아이와의 유대감 형성에 힘쓰고, 서로 이야기 나누며 소통하는 것부터가 모든 일의 시작이 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