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한국사 지명과 역사 Why? 한국사 39
이근 지음, 박성일 그림, 문철영 감수 / 예림당 / 2018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초등학습만화로 인기가 많은 Why? 시리즈중 한국사 편에서 '지명와 역사' 편이 새로 출간되었어요. 초등 고학년이 되다보니 사회 교과에서 우리 고장과 지명, 역사에 대한 것을 조사하고 발표하는 시간이 있어서인지 아이가 큰 관심을 보였어요. 우리나라의 역사가 방대하고 여러 시대를 거쳐 현재에 이르렀기 때문에 알아야할 위인도 역사적 장소도 많아 역사 공부가 버겹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주변에서 자주 접하고 가봤던 곳의 지명에 얽힌 유래를 통해 역사를 접한다면 좀 더 친근하고 쉽게 역사를 이해하고 접하면서 관심을 가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명 유래에 대한 조사가 숙제인 미소와 마루는 함께 과제를 해결하기로 합니다. 마법사 같은 돌보미 아저씨와 우리 동네부터 살펴보기로 합니다. 세상에 사연 없는 동네는 없다는 돌보미 아저씨의 말씀처럼 왕십리는 우리에게 익숙한 지명이지만 지명에 얽힌 이야기는 조선 건국과 관련된 것이어서 놀라움을 금치 못했어요. 왕이 있는 궁궐로부터 십 리 떨어진 곳이어서 왕십리라고 불렸다는 지명이 이해하기도 쉽고 왕고 지척에 있다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었어요. 한자로 이루어진 지명들이어서 한자어를 공부해서 한자의 뜻을 알면 좀 더 쉽게 지명을 이해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한 번 이름지어진 지명은 변치 않고 불려지던 것이 아니라 어떤 사건이나 전설에 의해서 지명이 변하게 되는 경우도 많았어요. 지명에 악자가 들어간 산은 가파르다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치악산의 치자가 꿩을 지칭한다는 사실은 새롭게 알게 되었어요. 은혜를 갚기 위해 자신을 희생해가며 목숨을 던진 꿩에 대한 전설은 사람들에게 많은 교훈을 주는 것 같아요. 전해내려오면서 사실이 조금 달라질 수도 있지만 지명과 관련된 역사적 사실과 시대배경은 그 당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역사에 대해 좀 더 깊이있는 관심을 가질 수 있게 하는 것 같아요.
우리나라 내륙부터 바다, 제주도까지 지리적 특성과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생겨난 지명들이 이렇게 많다는 사실이 놀라웠어요. 지금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도로명 주소도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지어진 이름이라면 좀 더 기억하기 쉽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봤어요.

 

책의 마지막에는 지명과 역사편에서 알게 된 사실들을 확인하는 페이지가 있어서 놓쳤던 부분을 다시 한 번 체크하고 확인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정답에 대한 상세한 설명도 첨부되어 있어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네요.
그저 흔하게 불렀던 지명에 사람들의 문화와 역사가 깃들어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되새기고 내 주변의 지명들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찾아보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 깊이 있는 역사 공부 전 아이들에게 흥미를 줄 수 있는 책으로 아주 좋은 것 같아요.

 

 

지명,역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