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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들의 합창 ㅣ 좋은책어린이 고학년문고 6
서지원 지음, 오승민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18년 5월
평점 :
일시품절
드디어 아들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책이 왔다.
책표지에 있듯 아이들이 자연을 즐기며 지내는 내용일까?
아들은 호기심에 금방 책을 가지고 방에 들어갔지만 다 읽고 나오질 않는다.
뭐지 이건...너무 열심히 읽는거 아니야??
아들방에 들어가니 책은 안 읽고 레고를 만들고 있다..
"아들 책 어때"하니 아들이 "응, 생각보다 별로네" 이런다.
"다 읽기는 한거야?" " 아니, 재미없어서 안 읽었어"
왠만한 책은 앉은 자리에서 다 읽는 녀석인데 엄청 재미없나하고 내가 읽기 시작했다.
목차는 7가지로 첫장에는 여러편의 편지가 있다. 친구, 본인, 아빠 다양한 사람에게 쓴 편지이다.
주인공 다빈이는 요즘말로 하는 엄친아다... 공부도 잘하고 리더쉽도 있어 전교 부회장도 하는 아이
하지만 이 모든게 본인이 원해서 하는게 아니라 엄마가 만들어논 틀안에서 본인이 왜 하는지 모르게
하는 다소 수동적인 아이 ...다빈이는 친구들보다 뭐든 잘하지만 그건 매일 본인이 친구들 보다 더 많은 학원을 다니고 선행을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다빈이를 보면서 요즘 초등학생의 생활이 정말 잘못된것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
학교마치고 집에 없는 엄마 때문에 학원을 다니는 울아들 ...
책 보면서 많이 미안하고 좀 우울해졌다.
아무튼 다빈이는 엄마의 계획대로 크고 있지만 그 안에 다빈의 의견은 전혀없었다.
그러다 친구들과 아주 사소한 일로 왕따 아니 왕따가 되어 학교생활이 힘들어 질 때쯤..
외국에 계시는 아빠가 힘들어져 다빈이를 시골 이모네에 보내고 엄마는 아빠가 계신곳으로 가신다...
다빈이 이모가 사는 곳은 아주 시골로 거기에는 전교생이 10인 초등학교가 있다.
거꾸로 학교...노는게 공부인 학교..
정말 가능할까....난 내 아이와 이 학교에 대한 이야기를 너무 하고 싶어졌다. 그래서 아이에게 엄마는 이 책이 너무 재밌는데 왜 너는 재미가 없었을까 했더니 아이가 책을 다시 읽겠다고 가지고 들어가더니...정말 재미있다고 하면서 나왔다..
아이와 난 이 작은 학교, 거꾸로 학교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했다..정말 이런 학교가 있을까에서 시작해 엄마가 어릴땐 어땐는지...한참을 이야기한 후 아이는 자기가 다시 1학년이 된다면 거꾸로 학교에 가고 싶다고 했다. 사실 엄마도 너희가 태어났을때 내 아이에게 이런 교육을 하고 싶었다고 얘기해 주었다. 그래서 자연 친화적인 유치원도 보내고 했는데...살아 숨쉬는 자연을 알게 해주고 자연과 함께 자라는 아이로 키우고 싶었는데...요즘은 너무 어렵다...
다빈이는 거꾸로 학교에서 잘 적응하고 결국 폐교 위기에 있던 학교를 구하기 위해 아이들과 함께 고구마를 팔며 아주 잘 지내게 되었다.
이 책은 나에게 참 많은 질문을 던져 주고 많은 고민에 빠지게 만들었으며 내가 아이를 처음 만났을 끄 때의 마음으로 돌아가 생각할 수 있게 해주었다.... 너무 고마운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