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까리, 전학생, 쭈쭈바, 로댕, 신가리 - 제5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57
신설 지음 / 자음과모음 / 2016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추억의 미화". 학창시절을 회고해보면 많은 이들이 아름답도록 생각하는 것은 이 단어의 역할이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일 수도 있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에서 나타난 학교폭력과 그 안에서의 권력을 차지하기 위한 싸움과는 다르게, 이 책은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학생들이 어떠한 고민을 하고 있는지, 어떠한 형태로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잘 느낄 수 있게 해준다. 특히, 약육강식이라는 단어가 그대로 나타나는 학생 선거 과정을 통해 성장하는 소년들의 모습은 학교가 단순한 지식의 교육 외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학생들에게 교육 효과를 주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주인공들의 별명이자 책의 제목인 <따까리, 전학생, 쭈쭈바, 로댕, 신가리>로 인해 등장인물들의 캐릭터 성격이 주어지만 단순한 캐릭터가 아닌 입체적 캐릭터 표현이 두드러져 갈등이 고조되는 장면에서 색다른 재미를 제공한다. 강한 자가 군림하는 세상의 실태에 대해 작가는 자신만의 스타일로 해답을 찾기 위해 본 소설을 집필한 것일 수도 있다. 강한 자가 권력(학생회장)을 차지하려고 하는 과정에서 순응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선거를 준비하고 부딪히는 과정에서 다른 소설과는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입시전쟁, 무분별한 사교육, 심화되는 학교폭력 등 다양한 문제점을 안고 있는 청소년과 교육문제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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